[(주)리가스]40명의 기적…유일무이한 표준가스 '바로미터'

[(주)리가스]40명의 기적…유일무이한 표준가스 '바로미터'

생산·분석·연구 국내 1호 기업…환경·악취측정 등 실험용 중심 대량 생산·유통 이윤 추구보단 제품 품질 개선·연구개발 집중

  • 승인 2016-05-02 14:03
  • 신문게재 2016-05-09 5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신탄진의 재발견]

대전 대덕구 문평동 대전산업단지에 있는 (주)리가스(RIGAS·대표 이상호)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표준가스 전문기업이다.

채 40명도 되지 않는 직원 숫자로 미뤄 수백만 중소기업 중 하나일 것이라고 여긴다면 큰 오산이다. 업계에서 리가스는 '표준가스의 표준'으로 통한다. 그도 그럴 것이 표준가스를 직접 생산·분석·연구하는 곳은 리가스가 유일하다. 일반적인 배출가스 측정용 표준가스 외에도 수백 가지에 달하는 특수용도의 표준가스와 혼합가스를 자체적으로 제조·분석할 수 있는 기업도 리가스 뿐이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표준가스'는 저울로 무게를 달 때 표준이 되는 분동(分銅)을 떠올리면 쉽다.

저울의 정확성을 알기 위해 분동으로 무게를 재보듯 표준가스는 굴뚝에서 나오는 대기오염가스가 법이 정한 환경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측정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리가스는 환경측정·악취측정·가스검지기·휘발성유기화합물측정·특정대기유해물질측정·엑시머레이저혼합가스·석유화학공정용·연구실험용 표준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 이상호 대표
▲ 이상호 대표
1998년 설립해 20년 가까이 업계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가스는 대를 이은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리가스의 역사는 현 이상호 대표의 부친인 이광우 박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박사가 서울대 화학과에 이어 호주 퀸즈랜드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표준과학연구원 창립멤버로 30여 년 근무하다 창업한 회사가 바로 리가스다.

이 박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든을 바라보는 지금도 관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큰아들인 이 대표도 서강대 대학원 화학석사 취득 후 아버지가 수학한 퀸즈랜드대에서 분석화학 박사학위까지 마쳤다.

그래서일까. 리가스는 대량생산과 유통으로 이윤을 추구하기보다 표준가스 제품의 품질 개선과 연구개발에 더 집중한다.

지난해 가스 제조와 시험을 강화하는 제조설비를 확충한 건 업계 선두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적의 설비역량을 보유하겠다는 의지였다.

리가스 부설 가스분석과학연구소는 환경분야시험검사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검사기관으로 지정됐고 굴뚝배출가스 연속자동측정기 및 대기연속 자동측정기 교정용 표준가스 등 기체상표준물질류에 대한 검정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직원들도 70% 이상이 화학계열 전공자로 이뤄져 있다. 리가스는 연구개발 역량을 가진 직원들이 회사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판단 아래 대기업 수준의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정년보장 등은 기본이다.

리가스는 지역 소재 기업으로서 대덕구에 살고 있는 청년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수년째 이어지는 경기침체에도 매년 2~3명가량 청년을 채용해 2012년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상호 대표는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표준가스 생산·분석기관으로 성장하고자 연구개발과 제품 혁신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지역의 강소기업으로서 지역사회, 지역주민과 소통·상생하는 것은 물론 표준가스의 유일한 표준기업으로 관련산업계를 이끌어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큰 기도회
  2.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광조 사회복지법인 밀알선교단 대표이사(산성감리교회 장애인 담당 목회자)
  3.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메인 이벤트 우승, 충남의 '형남도·안수련'
  4. '꿈씨패밀리와 함께하는 2024 대청호오백리길걷기대회'
  5. 고액알바 유혹,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수거책'
  1. 대전하나 35라운드 대구전 득점 순간 & 세징야 PK실축 순간 영상
  2.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내년엔 전국 최고 골프장에서 만나요"
  3.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3세대 우승팀은 이승호·이현정·이지용 전남팀
  4. [교정의날]"출소자 아닌 근로자로서 함께 지내요" 과거 잘못 보듬는 기업인들
  5. [교정의날] 출소 후 차별의 벽…"사회 적응 돕고 재범위험 낮춰야"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시행 30년 눈앞… ‘지방시대’ 갈길 여전히 멀다

지방자치 시행 30년 눈앞… ‘지방시대’ 갈길 여전히 멀다

1995년 지방자치법 개정과 함께 다시 시작된 지방자치가 내년이면 30년을 맞이하지만, 여전히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새 중앙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지방시대'를 외쳤지만, 정작 권한 이양에 소극적이어서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소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32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2022년 1월 13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정책, 예산 등에서 시민참여가 확대되는 등 시민 중심의 지방자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KAIST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입증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압도적 우승
KAIST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입증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압도적 우승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이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는 사이배슬론에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KAIST는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기술로 제3회 사이배슬론(Cybathlon)에 출전해 우승했다고 28일 밝혔다. 2016년 열린 1회 대회서 동메달, 2020년 2회 대회 금메달에 이은 성과다.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사이배슬론은 일명 '사이보그올림픽'이라고 불리며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해 로봇 의수..

[충남아산FC, 사상 첫 승격 도전] 파죽지세로 1부 직행도 "가능성 남았다"
[충남아산FC, 사상 첫 승격 도전] 파죽지세로 1부 직행도 "가능성 남았다"

K리그2에서 기적을 써 내려 가고 있는 충남아산FC가 승격 직행이라는 '마지막 킥'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최종 두 경기가 남은 가운데 물리적으로 1위 가능성도 남아 있어 팬들의 염원과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6라운드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는 전반전에만 연달아 두 골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 한 골을 내줬지만 스코어를 잘 지켜내며 리그 3위와 승점 6점짜리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9월부터 이어져 온 6경기 무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