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지정에 ‘아이 어디에 맡기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임시공휴일 지정에 ‘아이 어디에 맡기나’

  • 승인 2016-04-28 18:35
  • 신문게재 2016-04-28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교육부 유·초등 ‘돌봄교실’ 운영…국공립 유치원도 수요조사


다음달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날 쉬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들의 걱정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내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관공서의 임시 공휴일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이날 수요가 있으면 유초등 돌봄교실과 어린이집ㆍ유치원 등을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함께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남아 있어야 하는 아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우려도 커지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6일에도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 교실을 운영하도록 했다.

국공립 유치원과 사립 유치원도 사전 수요 조사를 실시해 등원을 원하는 원아가 있을 경우 이날 아이 돌봄을 실시하기로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요조사를 통해 단 한명의 원아라도 있으면 당일 교사가 나와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9일 시도 교육청 학사일정 담당 장학관 회의에서도 돌봄교실 운영을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당국은 6일 임시공휴일이 지정되기 전에도 상당수 학교에서 이날을 재량 휴업으로 정해놨던 만큼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대전지역 초등학교 146곳중 142곳, 중학교 88개교 중 81곳이 학기초에 일찌감치 6일을 재량휴업일이나 봄휴가 기간으로 정했다.

어린이집도 사전 보육수요 조사를 통해 긴급 보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등원하는 아동에 대해서는 일일 보육료의 150% 수준으로 휴일 보육료를 지원하도록 했다. 지난해 8월 14일 실시됐던 임시공휴일에도 전국 어린이집의 67.2%가 이날 긴급 보육을 실시한 바 있다.

문제는 이날 등원해야 하는 아이들의 상대적 박탈감, 그리고 원아들을 돌봐야 하는 교사들의 휴일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트에서 파트타이머로 일하는 학부모 김모 씨(36)씨는 “조금 일찍이라도 공휴일이 지정되는 것을 알았더라면 연차라도 붙여냈을 텐데 어린이날인 5일에만 휴무를 잡아놔 6일에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야 한다”며 “지난해에도 유치원에 자기밖에 없다며 아이가 엉엉 울었는데 난감하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