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29일 이완구 전 총리가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에게 3000만원을 받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금품 전달 장소로 지목된 부여 선거사무소 일대에 대한 현장 검증에 나선다.
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부여 이완구 전 총리 선거사무소를 찾아 성 전 회장의 비서진 2명을 대상으로 2013년 4월 당시의 금품 전달 상황을 검증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두 명의 비서가 금품을 전달한 경로와 정황, 그리고 선거 기간중 사무실에서 금품을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느냐 여부를 면밀히 따질 예정이다.
지난 19일 항소심 첫 공판에서 이 전 총리 측은 사건이 조작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했고, 검찰은 1심 형량이 이 전 총리에게 지나치게 가볍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온 성 전 회장에게서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이 전 총리에 대한 항소심 두 번째 공판은 다음달 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고법에서 열린다.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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