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주택 공시가격 총액변동률 표. |
공동주택 가격 세종 -0.84%, 충남 -0.06%, 전국 5.9% 상승
“도심 주변지역에 하락과 공급물량 증가 탓”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6% 가까이 상승할 때 세종과 충남은 오히려 감소했고, 대전은 소폭 상승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수요 감소에도 공급물량이 늘어난 충남 계룡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했고, 금산과 홍성, 천안 서북구가 주요 하락지역에 들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전국 252개 지역 공동주택 1200만호에 대한 지난 1월 기준 개별 공시가격을 발표했다.
공시가격은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표준단독주택가격을 기준으로 지자체가 개별단독주택의 가격을 산정한 것으로 시장 실거래가의 71% 수준이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대비 평균 5.97% 상승했고, 2015년 3.12%에 비해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평균 5.72% 상승했고, 광역시 8.63%, 도 3.99% 각각 상승했고, 제주(25.6%), 광주(15.4%), 대구(14.1%), 경북(6.7%), 부산(6.7%) 순으로 공시가격 상승 폭이 컸다.
반면,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떨어지거나 상승폭이 미미했다.
세종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대비 0.84% 하락해 지난해(-0.6%)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고, 충남 역시 올해 공시가격 0.06% 낮아져 지난해(4.2%) 상승과 대조를 이뤘다.
세종시 조치원읍 등 주변지역이 행복도시로의 이주수요 탓에 하락세를 보였고, 충남은 천안아산권에서 공급물량이 수요보다 증가한 게 공시지가 하락을 초래했다.
또 대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대비 0.22% 상승했는데, 지난해 0.1%보다는 개선됐으나 광역시 평균 상승률 8.63%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충남 계룡시 공동주택 공시지가 총액이 전년보다 6.26% 떨어졌고, 금산군(-1.71%), 홍성군(-1.53%), 천안 서북구(-1.35%) 등 충남권에서 두드러지게 하락했다.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에서도 대전(2.61%)과 충남(2.68%), 충북(3.59%)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 상승률(4.29%) 보다 낮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신도심 이전에 따른 구도심 가격 하락과 주택수요 감소, 공급물량 과다 등이 발생해 세종 및 충남지역에서 공시가격 하락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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