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총장 |
이를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5132만7913명, 2015년 1월 1일 기준)로 나누어보면 8.8%인데,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비율은 54.8%라고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생활체육동호회에 가입하지 않은 주 1회 이상 운동 참여자가 2363만8495명이라는 것 말고는 설명이 안되는데, 이것 또한 정상적으로 보이질 않는다.
생활체육동호인클럽 수와 동호인 수는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11년에는 소폭 감소했다가 2012년부터 연이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생활체육동호인클럽 수와 동호인 수가 감소한 이유는 클럽 등록만 해놓고 실제 활동을 하지 않는 클럽들을 재정비하고 소규모 클럽들 간 통합을 통해 실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클럽 수와 동호인 수만을 조사결과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편, 2012년 이후 동호인 클럽 수와 동호인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활성화된 종목의 동호인 행사 지원 예산의 차등 지원과 생활체육 홍보강화 등 종목별, 지역별 생활체육 활성화 정책을 통해 동호인 확대를 도모한 결과로 보고 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보인다.
생활체육시설이 전국에서 세종시를 제외하고 가장 열악한 대전시가 인구 대비 동호인클럽과 회원수는 광주(27.2%) 다음으로 전국 2위(18.3%)를 기록하고 있다. 4467개 클럽에 28만1672명의 회원이 생활체육동호인으로 활동하고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실제로 참여하지 않는 선수를 대회부정선수로 활용하기 위해서 등록을 하는 경우가 있겠고, 타지역으로 이사를 했거나 탈퇴를 했는데도 동호회의 세 유지를 위해 계속해서 선수등록을 하는 경우가 있겠다.
이러한 편법을 없애려면 대한체육회의 선수등록 시스템처럼 선수등록을 유료로 실시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중 등록과 부정 등록을 막을 수 있다. 동일인이 몇 개의 종목에 등록할 수는 있다. 우리나라가 IT 세계 최강국임에도 아직도 이것이 생활체육에서는 종이 서류로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
동호인클럽을 제도권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종목별 생할체육 대회가 개최될 때 종목협회와 협업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연초에 정확하게 생활체육동호인들의 등록을 받고, 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서 생활체육 정책에 활용해야 혼선이 없겠다.
그동안은 시·구청장기와 종목별협회장기대회, 전국협회장기대회, 기업에서 주최하는 각종 생활체육대회에 무등록 선수들이 동호인을 결성해 출전해 왔다. 이것을 제도화하고 이 선수와 팀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리그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전문선수를 양성해야 통합체육회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양성된 선수는 전문 선수의 성장 과정을 거치고 은퇴 후에는 자신이 성장한 클럽에 와서 자원봉사 지도자 또는 클럽 매니저로서 은퇴 후의 삶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9부 리그까지 생활체육이 발달해 있다. 선수 뿐만 아니라 심판도 급수가 나뉘어진다. 아무래도 하부리그 심판은 경험이 적어 수준이 좀 낮을 수밖에 없다. 선수등록과 선수양성과 지도자양성, 수준높은 심판 양성까지 종목별 통합체육단체가 해야 될 일이 많다.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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