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가 크게 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번달 중순까지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손 씻기, 눈 비비지 말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에 따르면 인구 1000명 당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 수는 12주(3월 13~19일) 2.3명에서 16주(4월 10~16일) 3.1명으로 4주 사이 2.8명(34.8%)이나 늘었다.
연령별로는 0~6세가 1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19세(9.4명), 20세 이상(1.7명) 순이었다.
또 다른 유행성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도 같은 기간 13.3명에서 15.1명으로 증가했다. 환자는 0~6세(56.0명)에 집중됐으며, 7~19세는 21.0명, 20세 이상은 12.1명이었다.
유행성 눈병은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아동과 청소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은 모두 바이러스에 의한 안과 감염병이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출혈이 동반돼 눈이 붉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유행성각결막염은 결막뿐 아니라 각막에도 염증이 생긴다.
예방을 위해선 흐르는 수돗물에 비누로 손을 철저히 씻어야 한다. 눈을 만지거나 비벼서도 안된다. 수건이나 베개, 담요, 안약, 화장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사용한 수건 등은 반드시 뜨거운 물과 세제로 세탁한다. 환자는 전염기간(약 2주) 동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을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면 안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염력이 강한 유행성 눈병이 집단생활 등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 시설과 수영장에서 위생 수칙을 꼭 준수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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