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원내대표 선출 일정이 잡히면서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충청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입성’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지표’를 확장시키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합의추대에 실패하면서 오는 5월 3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계파간 ‘표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비박계에서 나경원 의원, 충청권에서 정진석 당선자, 친박계에서 홍문종, 유기준 의원 등 4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공교롭게 나경원(영동), 정진석, 유기준(부여) 의원이 충청과 연관성이 깊다.
공주ㆍ부여ㆍ청양의 정진석 당선자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 대표 선수라는 점,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 등 당청 관계에 있어 경험과 연륜에서 타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초선 표심이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122명 중 45명이 초선이고 이들에겐 아직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충청권 원내대표론은 대전 충청권 당선자들이 지난 20일 대전에서 모인 자리에서 공감대를 형성했었던 문제였다.
이들은 비대위 구성과 원내대표를 포함한 차기 지도부 구성에 있어 한목소리를 내기로 결의했으며 원내대표 및 의회 상임위 구성에서도 갈등을 피하지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당시 정우택 의원은 “충청권이 발전하고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지도부와 비대위에 충청권 인사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충청권의 단합을 이뤄내 중앙정치의 중심 무대에 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기도 했다.
28일 예정된 새누리당 대전시당 선대위 해단식에서도 경선으로 가닥을 잡은 원내대표 선출 등과 관련해 당선자들 간 향후 지도부 구성 등 의견들을 수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민주에서도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하고 의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충북의 변재일 의원도 언론을 통해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상태여서 충청 후보들간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두 사람은 아직 이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지 않고 있으나,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다음달 4일로 잡힘에 따라 조만간 후보 단일화에 대한 물밑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후보군으론 김부겸(4선·대구 수성갑) 의원을 원내대표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4선의 강창일, 설훈, 조정식 의원과 3선의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됨에 따라 새누리당과 더민주 후보군에게 큰 변기류가 생겼다.
박 의원을 상대하기 위해선 새누리당도 정무감각이 탁월한 중진 배치가 필요해졌고, 더민주에서도 박 의원의 마음을 잘 읽는 의원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김부겸 당선인 차출설이 나온 이유다. 새누리당도 두 사람과 걸맞는 후보군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추대 분위기보다는 경선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충청 후보들의 약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경동 기자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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