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침체, 대(對)중국 수출 감소 영향
올해 1분기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상일)가 내놓은 ‘1/4분기 지역수출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충남은 전년 동기대비 6.7% 감소한 142억3000만달러, 대전은 7.5% 줄어든 1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종도 지난해보다 8.9% 줄어 2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충남지역은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패널 단가하락에 따라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수출이 28.3% 줄었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도 35.5%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전체 수출에 영향을 줬다.
반면 충남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패키징 분야 수출 회복으로 수출이 15.8% 늘었고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무선통신기기제품 수출이 4%증가했다.
대전지역은 기호식품(17.1%), 컴퓨터(25.3%), 플라스틱제품(33.8%)의 수출 호조에도 나머지 주요 10대 수출품목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이제품이 대(對)중국 수출 감소로 44.3% 급감했고 정밀화학원료도 43.6% 줄며 1분기 수출 감소를 이끌었다.
세종지역은 비누치약및화장품의 대폭 증가(143.8%) 속에서도 기구부품의 중국 수출이 지난해 2분기부터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향후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상일 본부장은 “최근 선진국과 EU, 중국의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특히 대중국 수출이 크게 감소해 지역의 수출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ICT융합 등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 품질제고와 원가절감전략으로 중국 등 거대 소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