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쇄된 외국 온라인쇼핑몰. |
제품 결제 후 연락 두절·환불 불가능 등
피해발생 시 보상 받기 어려워 신중해야
#1. A 씨는 최근 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운동화를 87.99달러에 구매했다. 배송이 지연되자 A 씨는 전자우편을 통해 환불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 황당한 것은 구매가격이 쇼핑몰 판매금액보다 높은 94.40달러로 결제됐고, 통장에선 11만 4188원이 인출됐다.
#2. B 씨는 지난 1월 외국 인터넷쇼핑몰에서 아동용 선글라스를 36.99달러에 구매했다. 하지만 배송 받은 선글라스는 B 씨가 구매한 브랜드와는 다른 가품이었다. B 씨는 해당 쇼핑몰에 문의하려 했으나 사이트는 이미 온데간데 없었다.
외국 온라인쇼핑몰에서 제품 결제 후 연락이 끊기거나 환불이 불가능한 사례가 많아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외국 온라인 쇼핑몰 직접구매 관련 상담은 74건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배송지연·오배송, 파손’ 등 배송관련 불만이 33.8%(25건)로 가장 많다.
이어 ‘취소·환불 지연 또는 거부’ 20.3%(15건), ‘제품하자·AS 불만’ 16.2%(12건), ‘기타’ 9.5%(7건), ‘연락 두절·사이트폐쇄’ 8.1%(6건), ‘반품·취소 수수료 불만’ 8.1%(6건), ‘결제관련’ 4.1%(3건)로 집계됐다.
이 중 제품하자·AS 불만과 반품·취소 수수료 불만은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늘었다.
제품하자·AS 불만은 지난해 4분기 24건에서 올 1분기 25건으로 1건 증가했으며, 반품·취소 수수료 불만은 같은 기간 7건에서 12건으로 5건 늘었다.
두 불만사항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의류·신발(27.0%), IT·가전(16.2%), 신변용품(14.9%), 취미용품(13.5%) 등이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유인당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주문 완료 전까진 문제점을 발견하기 어렵다”며 “반품·취소·환불을 요구하기 위한 연락 방법이 제공되지 않아 피해 발생 시 보상을 받기 어려워 쇼핑몰 신뢰도를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