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체육·SOC확충 공동대응
<속보>=백제유적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충남도와 전북도가 공동번영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본보 2월 16일자 1면 보도>
문화, 관광, 체육, SOC 등 두 지자체 각종 현안에 대한 다방면 교류를 위해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키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그동안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 등 일부 불편했던 양도(道)의 관계가 이번 협약으로 급진전 되는 모양새다.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두 지자체 실무진이 전북도에서 만나 공통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주요 논의내용은 지난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충남 4곳, 전북 2곳 등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등이다.
중국과 일본 등 해외관광객은 물론 국내외 각급학교 수학여행단을 공동 유치와 정부 예산 확보 방안 등이 추후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과 전북이 백제유적을 공통분모로 손을 잡으면서 ‘한성 백제’ 확장등재를 추진하는 서울시와의 협력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고분군 ▲부여 관북리유적 및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 모두 8개 유적지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풍납토성 등 700년 백제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한성백제 유적을 벡제유적 세계유산으로 확장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와 전북도는 백제유적 외에 올해 잇따라 예정돼 있는 대규모 행사에 대한 교감도 나눴다.
올 9월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개최되는 충남도 백제문화제와 이에 앞서 7월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 양도 문예공연 교류를 저울질하고 있다.
SOC 확충과 관련해서도 장항선복선전철 예비타당성 조사통과, 수서발KTX 증편 등 충남과 전북의 각각 핵심현안에 대해서 힘을 모으기로 의견을 좁힌 상태다.
충남도와 전북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생협약 체결을 사실상 협의한 상태이며 체결시기에 대해서 조율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1개도 역량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전북도와 힘을 합칠 경우 정부 대응력 등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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