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탐사 등 9개 의제 논의
한국과 미국 간 우주협력 강화로 한국 우주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020년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달 탐사선을 쏘아 올리겠다고 계획한 만큼 우주 사업 중에서도 ‘달탐사’ 분야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2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2차 한미 우주협력회의 본회의를 열어 한미우주협력협정에 공식서명한다.
이번 협력회의에서는 달탐사 분야를 비롯해 우주탐사, 위성개발ㆍ활용, 우주환경, 우주과학문화확산, 우주정책 등 우주개발 관련 5대 분야에 대해 9개 의제를 놓고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당장 2018년 달탐사를 위한 궤도선 발사 등 그동안 한-미가 달탐사 계획에 앞서 긴밀히 협조해온데다 이번 협정으로 그 공조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작년 5월 ‘달 궤도선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해 꾸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또 미래부는 지난 19일 달 궤도선에 탑재될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등 3종의 장비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달탐사 분야를 제외하고도 우주탐사 분야에서는 화성탐사, 국제우주정거장 등에 대한 양국의 협력방안을 찾는다.
여기에 위성개발과 활용 분야에서는 기상위성자료 활용과 탑재체 개발, 해양과 환경위성 정보 품질 향상을 위한 협력을 모색한다.
우주환경 분야에서는 태양 흑점의 폭발에 따른 전파재난 등을 예방하기 위한 양국 간의 공조 체계, 우주방사선의 인체영향 연구에 관한 연구인력 교류에 대해 논의한다.
제 2차 한미우주협력회의는 28일에도 이어져 미국측 방문단이 대전 유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찾아 국내 우주개발과 함께 양국의 우주 관심분야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달탐사, 국제우주정거장, 한국의 다목적 실용위성과 미국의 지구관측위성 간 직수신 협력에 관한 전문가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이어 오후에는 국내 연구진과 언론인을 대상으로 미국의 우주정책과 민간우주개발 방향을 소개하는 ‘우주정책포럼’을 개최한다.
한미우주협력회의는 29일 충북 진천군 기상청 기상위성센터에서 기상위성의 활용과 개발 협력 등에 관한 실무협의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배태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그동안 양국 기관 간에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협력이 한미우주협력협정과 한미우주협력회의라는 틀 안에서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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