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오정역ㆍ조차장역, 서구 원정역 신설 요구
중구도 중촌역의 위치 변경 및 산성역 신설 바램
대전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수행할 ‘충청권 광역철도(1단계) 사업’을 놓고 자치구들의 역 신설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대전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과 2월 충청권 광역철도에 포함된 서구와 대덕구를 찾아 자치구 설명회를 했다. 중구는 설명회 개최를 위해 일정 조율을 하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중에 있다.1단계 노선안은 6개(계룡, 흑석, 가수원, 서대전, 회덕, 신탄진)와 신설 5개(도마, 문화, 용두, 중촌, 덕암) 등 모두 11개 역을 포함한 구간(계룡~신탄진, 35.2㎞)이다.
현재 충청권 광역철도 신설 역사 요구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자치구는 대덕구다.
대덕구는 내년부터 착수되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에 오정역과 조차장역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과 연계한 환승체계 구축을 위해 오정역 신설 필요성, 대전산업단지ㆍ법동ㆍ송촌동ㆍ읍내동 등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조차장역 신설이 추진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서구 역시 지난 1월 충청권 광역철도 자치구 설명회를 통해 2006년 폐역이 된 원정역 신설 요구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는 2018년 평촌산업단지(86만7000㎡ 규모) 조성이 완료될 경우 경쟁력있는 산업기반 환경 등이 구축되는 만큼 인근 원정역이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에 포함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구 원정동 주민들은 지난해 원정역을 광역철도 정차역에 포함해 달라는 서명 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중구도 신설역에 포함된 중촌역의 위치 변경과 추가로 산성역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광역철도 1단계 신설노선에 포함돼 있는 도마역과 문화역 사이 아파트 등 주거 밀집지역인‘산성역’추가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요구에 따라 시는 자치구들의 의견을 수렴,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지만, 자치구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기본계획 수립때 예타통과 비용 2107억 원(국비 1187억원ㆍ지방비 920억원)의 20% 범위, 약 400억 원 내에서만 증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신설 역사 1곳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치구들의 요구를 다 반영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며 “오는 12월까지 기본 실시설계를 완료해 주민들에게 편리한 교통수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적의 노선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기본·실시계획 용역을 진행해 2021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2년부터 본격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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