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아울렛 추진 반려
사업계획서 통과하려면 숙박시설 포함 필요
비중 어디가 높을지 주민관심 고조
<속보>= 대전 유성구 용산동 일대 관광휴양시설용지에 지역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업 주체인 현대백화점이 대전시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려면 기존에 제시한 쇼핑시설과 더불어 숙박시설도 사업계획서에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렛과 숙박시설 비율이 어떻게 나뉠지 초미의 관심이다. <본보 4월 26일자 7면 보도>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유성구 용산동 일대를 아울렛으로 만들고자 시에 쇼핑물 위주의 판매시설과 문화·체험시설 등이 포함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용산동 일대 부지는 호텔과 컨벤션 센터 등이 함께 들어서야 하는 관광휴양시설용지로 애초 현대백화점이 낸 사업계획서엔 판매시설만이 담겨 시에서 돌려보냈다.
이 때문에 현대백화점의 고민은 깊다.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조성하고자 하는 애초의 계획 방향이 틀어져서다.
대전시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숙박시설과 판매시설의 비율 기준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기존에 제시한 판매·문화시설, 가족휴양시설, 주민편의시설, 주차장 등에 숙박시설을 끼워 맞춰야 사업계획서가 통과될 전망이 높다.
이에 따라 지역민들은 아울렛과 호텔 중 비중이 어디로 치우치느냐에 관심이 높다.
쇼핑시설의 비율이 커지면 유동인구 증가와 집값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반대로 호텔의 비율이 높아지면 그동안 갖고 있던 기대감이 무너진다고 주민들은 설명한다.
용산동 인근에 거주하는 A 씨는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서면 집값도 상승하고 유동인구도 많아져 지하철이 들어설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며 “호텔과 컨벤션센터가 더 크게 지어진다면 인근 주민들이 갖고 있던 기대감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 앞으로의 방향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숙박시설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는 단계다.
지난해 사업계획서 제출 당시 판매시설로만 가득 차있다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의 지적을 피하기 위함이다.
또 시에서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고자 여러 가지 방안을 염두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계획서가 통과되려면 숙박시설이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아직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단계이기 때문에 숙박시설과 판매시설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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