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가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은 정당 하부 구조가 아주 부실해 기본 체제를 갖추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전당대회는 정기국회 이후로 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연말이나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게 될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는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사람이 당대표를 뽑도록 돼 있는데 당원이 없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8월 전대 불가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 이전에는 정책정당으로 국민들에게 호응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지역위원장들을 모집해 그 분들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당헌·당규는 창당 시점인 지난 2월 2일부터 6개월 이내인 8월 2일까지는 전당대회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어 전대 연기를 위해서는 당헌·당규 개정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전대가 정기국회 이후로 연기될 경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열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안 대표가 지금 지도부에서 빠지면 국민의당을 이끌어 갈 동력이 떨어지는데다 당내 분란이 올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원내대표 진용은 박지원 의원, 김성식 정책위 의장 체제로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선출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이 없어서 거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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