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 현직 대표간의 신경전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여론을 의식 관계 이상설은 없다고 하나 미묘한 다툼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측은 25일 문 전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간 ‘관계이상설’과 관련“언론이 사소한 진실다툼으로 두 분 틈을 자꾸 벌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김종인 대표가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셨고 대선에서도 필요한 역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 문제에 일절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2일 김 대표와의 만찬 회동 후 차기 당권 문제 등에 대한 양쪽의 설명이 엇갈리면서 진실공방 양상이 벌어진 바 있다.
20대 총선 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해서“저는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울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 3층 기자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지난 1월15일 더민주에 올 적에 수권정당이 될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춰주는 역할 하러 온다고 했기 때문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대표는 ‘경선 권유 발언과 관련해 문 전 대표를 더이상 만나지 않겠다는 구체적 의미’를 묻는 물음에는 “말을 만들어서 사후에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일축하며 “단둘이 보는 일을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연기론’과 관련해서는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며 “나는 대표에 미련을 갖는 사람도 아니고 진작에 대표에 뜻이 없다고 얘기했는데 그걸로 이러쿵저러쿵하면 당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본다”고 했다.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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