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안정, 상권보호, 점주권익보호 기대
스크린골프 업계를 선도해온 (주)골프존(대표이사 장성원)이 사업주들과 상생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맹사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스크린골프장 수는 7000여 곳으로 이중 골프존 시스템이 설치된 골프장은 4800곳에 이른다.
2003년 스크린골프 도입 초기 300개 수준이던 스크린골프 매장이 10년새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차리기만 하면 돈이 된다’던 스크린골프사업도 치열한 경쟁에 접어들게 됐다.
또 경기 침체와 함께 하나의 상권에 여러 매장이 난립하며 매장 간 라운드 가격 경쟁이 벌어졌고 이는 곧 수익성 악화로 나타나 일부 사업주들은 신규매장을 제한하는 등의 상권보호를 요구해왔다.
골프존은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시뮬레이션스포츠협동조합 등 7개 관련단체와 7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열었고 최근 이들이 제안한 ‘가맹사업 시범운영안’을 받아들여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골프존 관계자는 “전국 사업주 단체들과 간담회는 물론 실무자 워크숍 등을 통해 가맹사업 전환이 골프존 사업주의 상권보호와 가격 안정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견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가맹사업으로 전환하면 권장가격제와 슈퍼바이저의 지역관리를 통한 가격안정화, 상권보호, 점주권익 보호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골프존은 기대하고 있다.
가맹사업법에 따라 가맹본부는 권장가격을 설정할 수 있고 가맹점별로 독점적인 영업지역을 표시·보호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가맹거래조건 및 거래관계계약서에 점주의 권익을 명시하고 점포환경 개선을 강요하지 않으며 가맹점 영업지역 침해나 가맹본부의 불공정거래행위를 금지하는 등 사업주 경영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골프존은 나아가 기존 사업주가 가맹점으로 전환할 경우 차세대 골프 시뮬레이터인 넥스트비전(가칭)을 특별공급가로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고려하고 있다.
장성원 대표이사는 “지난 3년 간 1·2차 동반성장안을 발표해 스크린골프 시장 환경개선에 힘써왔으나 중고창업 증가 등으로 상권보호 및 가격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스크린골프 업계 최초로 가맹사업을 검토 중인 만큼 모든 사업주 대상의 설문조사와 가맹사업 시범지역 운영 등 검증 과정을 거쳐 전환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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