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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째 부동의 남성 1위 암이었던 위암을 대장암이 사상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25일 국립암센터 원영주 중앙암등록사업부장팀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남성의 신규 암 발생 부위는 대장·위·폐·간·갑상선 순서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올해 대장암 진단을 받는 남성이 2만3406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수십 년째 부동의 남성 1위 암이었던 위암(2만3355명)을 넘어 대장암이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통계를 봐도 대장암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기준으로 봐도 대장암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7만5822명, 2001년(2만8000명)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흔한 암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자료를 보면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당 45명으로 전 세계 1위다.
조기발견만 되면 대장암은 치료 효과가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처음 용종 상태에서 암이 될 때까지 5년에서 10년이 걸리므로 암 이전 상태에서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전체 대장암의 15~20%는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가족 중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40대 초부터 가족력이 없더라도 50대 이후부터는 5년마다 한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집안에 젊을 때 대장암에 걸린 환자가 있는 사람은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배변 직후 변 상태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점액이 많이 섞인 변을 보거나 연필처럼 가는 경우, 평소 없던 변비나 설사가 계속되는 경우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장암의 가장 대표적 증상은 혈변인데, 이 경우 치질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변에 혈흔이 보인다면 꼭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선홍색의 맑은 피가 섞여 나오면 치질, 검붉고 탁한 피가 나오면 대장암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김의화 기자
◇대한암예방학회가 권고한 대장암 예방수칙◇
① 과식하지 않는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밥이나 빵을 먹을 때는 백미 대신 현미나 잡곡밥을 먹는다. 흰 빵 대신 통밀빵이 좋다. ③ 채소, 해조류, 버섯 등을 자주 먹는다. ④ 과일을 매일 적정량 먹는다. ⑤ 소고기, 돼지고기, 육가공식품(햄, 베이컨, 소시지 등)은 적당량만 섭취한다. 붉은색 육류와 가공된 육류의 과다섭취는 대장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⑥ 고기를 구울 때 숯불로 굽는 것을 피하고, 고기가 타지 않도록 한다. ⑦ 견과류를 매일 조금씩 먹는다. ⑧ 칼슘, 비타민D, 비타민B 성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칼슘은 대장암 발생률을 22%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⑨ 몸을 많이 움직여라. 남성의 경우 활발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2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⑩ 음주를 줄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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