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법령 정비 위해 추진력 확보가 관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조기 착공을 위해 지역을 넘어 전국 총선 당선인들과 공조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선결과제인 트램 법령을 정비하려면 정파는 물론, 지역을 초월한 협력을 통해 추진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2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총선 당선인 7명 가운데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추진 또는 착공을 공약으로 내건 당선인은 모두 6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트램 추진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서구갑) 당선인과 새누리당 정용기(대덕구) 당선인 2명뿐이다.
박병석 당선인은 선거공약에서 “도시철도 2호선(트램)은 예정대로 집행됩니다”라며 트램 추진을 약속했으며, 정용기 당선인은 한발 더 나아가 “도시철도 2호선 조기추진, 중리네거리~회덕 구간의 스마트 트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내용적 측면에서 차이는 있지만, 도시철도 2호선을 조기착공하겠다는데는 총선 당선인 모두가 한뜻이다.
시는 다음 달로 계획한 총선 당선인과 간담회 때 트램 건설 등 지역현안 사업에 대한 보고를 통해 지역정치권과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정치권과 협력 중요성에 따라 권선택 대전시장도 지역 총선 당선인과 빠른 공조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총선 당선인과도 협력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대전을 제외하고 4ㆍ13 자신의 지역구에 트램 도입을 공약화 한 총선 당선인이 5명에 달하며, 이중 3명은 기존 추진 지역 외에서 당선된 후보들이다.
더민주 경기 수원병 김영진 당선인은 수원 트램 건설을, 경기 화성을 이원욱 당선인은 동탄2신도시 내 트램 조기착공을, 서울 양천갑 황희 당선인은 재건축 시 신교통 패러다임 트램 도입을, 경기 시흥을 조정식 당선인은 정왕동~월곳 연결 트램 도입을, 대구 수성갑 김부겸 당선인은 친환경 수성 트램 건설(수성구 순환)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대전을 비롯해 수원(도시철도 1호선, 6.1㎞)과 성남(판교랜드 마크 트램, 1.5㎞), 서울(위례선, 5.4㎞), 부산(도시철도, 21.1㎞), 안성(도시철도, 14.2㎞), 경기도(동탄 1호선, 22.6㎞ 등) 등 전국 7개 지자체에서 트램 건설을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타지역 정치권과 연대가 중요한 이유는 트램 추진에 있어 관련 법령 정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트램 추진을 위해선 도시철도법과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 등의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지역 외에도 트램을 공약한 총선 후보 5명이 당선됐다”며 “대전시와 정치권이 공조하면 현재 추진 중인 관련법 개정에 탄력이 붙고 트램이 대중교통으로 조기에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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