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감사 인사 일정으로 21일 충청권을 찾았다.
충청권에서 지역구 의석은 단 1석도 얻지 못했지만, 대전에서 27.14%의 정당 득표율을 얻는 등 총선에서 당이 선전하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당선자 대부분이 호남에 기반을 둬 호남권 지역정당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대전 동구 가양동의 한 호텔에서 대전ㆍ세종을 포함한 충청권 낙선자들을 만나 위로했다.
그는 행사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낙선자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수고 많으셨다. 고생하셨다’라는 격려와 함께 악수를 청했다.
그는 이어 “부족한 국민의당에 국민 여러분들이 큰 기회를 주셨다. 특히 대전ㆍ충청에서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었다”면서 “정치를 바꾸는데 제대로 역할을 하라는 큰 격려이자 큰 기대감이 담긴 것, 선물이 아니라 숙제를 주신 것으로 반드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당 비례대표 명단을 보면, 충청과 인견이 깊은 사람이 많다. 1번 신용현 당선자의 경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으로 계셨고 대전에 집이 있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도 천안 사람으로 중앙고를 나왔다. 김수민 디자인 벤처 후보도 청주 출신”이라고 전제한 뒤 “출마자들이 꾸준히 노력하고 좋은 인재들, 국민의당과 공감하는 분들과 함께해서 다음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기간 약속했던 서대전역 노선 증편과 직선화사업이 당내 호남지역 의원들과 갈등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물음에 대해서는 “대전에서 원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공약했는데, 아무도 (지역구로) 안뽑아주셔서 간절히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봤다”라고 농담섞인 답변을 내놓은 뒤 “처음 얘기가 나왔을 때는 부족 자원의 우선 배분 문제 아니었겠나, 지금은 KTX 노선 증편이나 호남선 직선화 등은 합리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충청과 호남이 같이 발전할 수 있게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최고위원인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과의 담소에서 당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통합은) 있을 수 없다. 안하겠다”고 일축했으며, 한 청장은 “선거치르느라 고생 많으셨다. 대표께서 앞으로 행보를 더 크게 보폭하셔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안 대표는 대전지역 당직자와 총선 출마자들과 함께 용전동 복합터미널의 대합실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도 했다.
그는 어린 아이를 둔 어머니와 대학생의 셀카 사진 촬영에 응하는 등 국민의당에 대한 관심도 독려했다.
다만, 일부 시민은 안 대표의 악수를 거부하거나 “당신은 아니다”라고 소리를 쳐 그를 겸언쩍게 했다.
그는 이어 청주시 성안길로 이동해 청주시민들에게 국민의당 지지를 당부하고 천안으로 자리를 옮겨 중앙시장 상인과 영세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강우성 기자ㆍ김대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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