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은 대전역~세종시 2000원, 도심구간 1700원
하루 이용객 1500명, 연간 54만 7500명 예상
대전시가 오는 7월 개통 예정인 BRT(간선급행버스체계)의 운영방식을 결정하는 등 차질없는 운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RT 노선에선 고급좌석버스 11대가 출ㆍ퇴근시간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대전역에서 세종시까지 가려면 2000원 정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는 7월 BRT 개통을 앞두고 행정절차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BRT 버스 운행방식을 정했다.
대전역~세종시~오송역 구간을 운행하는 BRT 버스는 오는 7월 중 첫차가 오전 5시 20분(막차 오후 11시 40분)에 대전역과 오송역에서 출발한다.
차량 가격 1억 6000만원 상당의 고급좌석버스 11대가 출ㆍ퇴근 시간에는 15분 간격으로 달린다. 당초 버스 18대를 도입하려 했으나, 운영 효율성에 따라 우선 11대로 시작하기로 했다.
버스는 41인승 좌석버스로, 색은 빨간색으로 정했다.
이용 요금도 내부적 검토를 통해 결정했다.
대전 도심 구간을 이용하면 1700원, 대전역~세종시 구간은 2000원, 대전역~오송역 구간은 2300원으로 요금을 책정했다.
이용 요금은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BRT 운영 사업자로 선정된 선진여객ㆍ대전교통ㆍ계룡버스 컨소시엄에게 6년간 한정면허를 부여하고, 올해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2년간 운영 계약을 맺었다.
이 컨소시엄은 시의 공개입찰(25억원)에서 13억 6000만원을 써내 낙찰됐다.
시는 연간 13억 6000만원 한도 내에서 운영수익금 외 부족분을 지원하게 되며, 2년이 지난 후에는 운영 원가를 재산정한다.
BRT 버스 하루 이용객은 1500명, 연간 54만 75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BRT 이용객이 요금 2000원을 낸다고 가정하면 연간 요금수입액은 10억 9500만원이 된다.
시는 초기 운영적자가 예상되지만, 세종시 신도심 인구가 6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18년부터는 운영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는 7월 예정된 BRT 개통을 위해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며 “주문한 버스는 6월 중에 나오며 요금이 확정되면 기술적 부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역에서 오송역까지 운행되는 BRT는 행복청과 대전시에서 나눠서 하는 공사로, 시는 대전역에서 와동IC까지 11.51km를 2009년 5월 시작해 이달 공사를 완료하고 7월 개통 예정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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