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물렀거라!…고효율 CO₂흡착제 개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이산화탄소 물렀거라!…고효율 CO₂흡착제 개발

  • 승인 2016-04-21 17:12
  • 신문게재 2016-04-21 21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최민기 KAIST 교수. (사진제공=KAIST)
▲ 최민기 KAIST 교수. (사진제공=KAIST)

최민기 KAIST 생명공학과 교수… 기존 문제점 해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₂)를 안정적이면서 높은 효율로 잡아낼 수 있는 흡착제가 개발됐다.

KAIST는 최민기 생명화학공학과 교수팀이 전남대 응용과학과 조성준 교수팀과 공동으로 ‘아민-제올라이트 복합체’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복합체는 기존 제올라이트 기반 흡착제와 아민 고분자 기반 흡착제의 장점을 결합해 기존 흡착제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지금까지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한 흡착제로는 제올라이트와 아민 고분자를 기반이었다.

이 흡착제들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환경에 해가 없는 장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알루미늄(Al) 산화물과 규소(Si) 산화물이 결합한 제올라이트 기반 흡착제는 이산화탄소와 수분이 섞여 있을 때는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산화탄소보다 수분을 먼저 흡착하기 때문이었다.

또 아민 고분자 기반 흡착제는 130℃ 이상으로 가열해 흡착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데, 그 과정에 요소가 만들어져 흡착 효율이 거의 지면서 흡착 능력을 거의 잃었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아민 고분자와 제올라이트 복합체를 만들었다.

그 결과 제올라이트 흡착제의 수분 취약성과 아민 고분자 흡착제의 재생 불안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다.

암모늄 골격의 제올라이트를 고온으로 열처리하면 암모니아가 제거돼 골격에 수소 양이온이 있는 산성 제올라이트가 만들어진다.

이에 염기성 에틸렌다이아민 증기를 처리하면 제올라이트 구멍 안에 CO₂를 흡착하는 아민 기능화가 이뤄진다.

최 교수는 “아민-제올라이트 복합체는 값싸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제올라이트를 사용해 실용화가 가능하다”며 “실용화를 위해 규모를 키우고 합성 방법을 최적화해 CO₂ 흡착 성능을 높이는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달 16일 에너지&환경 과학(Energy&Environmental 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아민-제올라이트 복합체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 공정의 개념도. (자료제공=KAIST)
▲ 아민-제올라이트 복합체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 공정의 개념도. (자료제공=KAIS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