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얼마전 콜롬비아 남부COE 경매에서는 1위 가격이 1파운드(약 0.45kg)에 무려 45.7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1kg에 10만원을 호가하는 실로 어마어마한 가격입니다. 이것이 소비자에게 오면 그 금액은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도 낙찰가격 상승이 멈추지 않는 이유는 COE 커피의 품질이 해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또한 고급 커피 마니아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COE는 주최기관이나 심사위원 등의 이익이 아닌 열심히 일한 농부에 대한 보답과 최고의 커피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운영되는 만큼 대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인정받아 해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경매가 이루어지며 이에 따라 가격 기록갱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COE 대회에서 입상한 커피에는 COE를 상징하는 마크가 붙습니다.(나라별로 마크는 다름) 이 마크를 자신의 커피에 붙이기 위해 수많은 농부들은 많게는 수년간의 연구와 열정, 땀을 흘리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 TOH, COE는 '좋은 커피'라는 기준에서는 같은 의미를 가지고, 거의 유사한 평가기준을 가지나, 중요시하는 포인트가 약간 다를 뿐입니다. 이런 특별한 커피와 일반 커피의 차이점은 우리가 먹는 쌀과 비슷합니다.
쌀에도 햅쌀이 좋고, 햅쌀에서도 크기가 크고, 불순물이 적고, 단단하되 적정한 수분을 가지며, 건조할 때 좋은 환경에서 잘 말린 쌀이 상급으로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과 같습니다. 스페셜티 커피, TOH, COE는 공통적으로 맛이 보장되고 더불어 생산자의 삶을 생각하는 특별한 커피입니다. 우리는 농민들의 노고에 합당한 비용을 부담하면서 좋은 커피를, 그 땀에 감사하며 소중히 마시면 됩니다. 최고의 커피는 누군가에게 고마움과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커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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