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만나는 영화 속 그 장면…'뮤직 인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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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만나는 영화 속 그 장면…'뮤직 인 시네마'

챔버플레이어스21예술의전당 앙상블홀서 내달 3일

  • 승인 2016-04-21 14:07
  • 신문게재 2016-04-22 1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 클라리넷 이상재
▲ 클라리넷 이상재
음악을 듣는 동안 머릿속에 한 장면이 그려진다. 영화 속 주인공이 화를 내고, 웃고, 운다. 영화 음악을 통해 기억 속 그 장면을 꺼내보는 연주회가 열린다.

챔버플레이어스21은 다음달 3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봄맞이 기획연주회 '뮤직 인 시네마(Music in Cinema)'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크게 영화 속 클래식과 영화 속 음악으로 나누어졌다.

먼저 모차르트를 알린 영화 '아마데우스'의 음악이 음악회의 문을 연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를 시기, 질투하는 살리에리와의 갈등이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을 통해 극대화된다. 이어지는 무대는 베토벤의 전기 영화 '불멸의 연인'에 등장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다. 연인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베토벤의 음악과 함께 가슴 벅차게 펼쳐진다. 피아니스트 송재경이 협연한다.

영화 '닻을 올리고'에 흐르는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C장조'는 나흘간의 휴가를 얻은 두 병사가 할리우드에서 겪는 사랑에 대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마지막 영화 속 클래식은 영화 '한나와 그 자매들'에 등장하는 바흐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다. 우디 알렌 감독의 이 코미디 영화는 세 자매의 얽히고 설킨 미묘한 감정을 바하의 곡으로 뒤덮었다.

이어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악에 대한 무대가 펼쳐진다.

첫 무대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막스 스타이너의 '타라의 테마'다. 미국 남북전쟁 전후 시대를 배경으로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주인공 비비안 리가 마음을 다잡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관현악곡이다.

다음은 영화 '브래스트 오프'의 영화음악인 아일랜드 민요 '런던데리 에어'다. 가상의 탄광도시가 경제적으로 휘청하며 사람들이 겪는 저항과 희망을 그린 영화로 구슬프게 울려퍼지는 선율이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You raise me up'의 원곡이기도 하다.

이어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조지 거쉰의 뮤지컬 오페라 '포기와 베스' 모음곡이 연주된다. 포기와 베기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곡으로 특히 3장 '반드시 그렇지는 않아요(It ain't necessarily so)'는 클라리네티스트 이상재가 협연한다.

계속해 영화 '여인의 향기'에 등장하는 가르델의 '간발의 차이로', 드라마 '피터 건'의 메인테마(헨리 맨시니), 영화 '007제임스본드'의 메인테마(존 배리), 드라마 '하와이 파이브-오' 메인테마(모턴 스티븐스)가 펼쳐진다.

챔버플레이어스21은 1998년 창단해 레퍼토리 개발과 시대별 장르별 다양한 연주를 기획하는 대전 지역 기반의 실내악 단체다.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다. 문의는 대전예술기획.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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