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확보 등 위해 정치권 등 지역역량 결집도 필요
<속보>=우리나라 굴지의 석유화학공단인 대산임해산업지역이 내년부터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본보 21일자 1면 보도>
일각에선 행정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맞춰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정치권 등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안 마련을 위해선 국비 확보 또는 정부 정책결정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오는 25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대산지역 용수 확보를 위한 협의회 2차 회의를 개최, 안정적 공업용수 공급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8일 사전 회의를 통해 ‘대산지역 용수 확보를 위한 협의회’를 꾸리고 지난 8일 첫 회의에 이어 17일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회의에는 도와 서산시, K-water, 8개 입주기업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 미래 물 수요량과 용수확보 방안, 해수담수화시설 등의 대책을 중점 논의한다.
대산단지 기업들은 안정적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다양한 수원 확보,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시 공급단가 적정 수준 책정 등을 제시했다.
대산단지의 국가산단 승격도 거론되고 있다.
충남도 신동헌 환경녹지국장은 “대산단지는 현재 아산공업용수도와 대호지에서의 자체 취수를 통해 빠듯하게 공업용수를 충당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용수 확보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2012년과 같은 가뭄이 발생하거나, 내년 시설이 증설되고 기업들이 새롭게 들어서면 물 부족 사태는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회의는 연매출 41조 원(5개사 기준)으로 국내 2위 석유화학단지인 대산단지 기업들의 물 걱정을 없애 주기 위한 것으로, 해수담수화시설 등의 대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충남도와 입주기업 노력에 정치권 등의 지원사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해선복선전철 착공, 서산민항유치 가시화, 안면도 국제관광지 롯데그룹 참여 등 충남도의 대형 현안마다 민ㆍ관ㆍ정이 힘을 합쳐 대응했을 때 좋은 결과를 가져온 전례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대산단지 입주 5개사는 아산공업용수도를 통해 하루 11만 9000t의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5개 기업은 자체 정수 시설을 갖추고 인근 당진 대호지에서 1일 16만 9500t을 취수해 사용 중이다.
대산단지 내 공업용수 신규 수요조사 결과, 현재의 물 공급시스템을 유지할 경우 내년 1일 5200t, 2018년 1만 4700t, 2019년 6만 5700t, 2020년 이후 8만 7700t으로 공업용수가 급증할 전망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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