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이를 또 하나의 스펙으로 활용하기 위해 ‘예체능 사교육’을 받는 등 학부모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대학가에 따르면 2017학년도 대입에서 모집 정원의 20.3%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되며 주요 상위권 대학만 보면 30%가 넘는다.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이 1000명 이상을, 이화여대와 건국대, 서강대가 600명 이상 선발한다.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을 2017학년도 681명에서 2018학년도 1019명으로 49.6%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비교과를 중심으로 수상 내역과 세부능력 특기사항 등을 포함한다.
이에따라 예체능 등 비교과 과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학원업체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예체능에서 한 가지 특기를 갖자는, 일명 ‘1인 1기’ 교육 열풍과도 맞물려 바이올린, 플루트, 클라리넷 학원·교습소를 찾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A바이올린 학원은 지난 2월 대비 수강인원이 약 10% 증가했고 이 중 초·중생 비율이 절반 이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민동 B클라리넷 학원의 경우는 수강인원의 대부분이 어른이었지만, 최근들어 이곳을 찾는 학생수가 늘고 있다.
수강료는 월 평균 11만원에서 15만원이 든다.
학원 관계자는 “요즘은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만 잘해서는 일류 대학에 가기 어렵지 않냐”며 “내신에서 예체능을 보는 대학도 많다”고 설명했다.
학교오케스트라 활동도 경쟁력을 얻고 있다.
현재 대전지역은 초등학교 6교, 중학교 8교, 고등학교 3교가 운영하고 있으며 교당 1000만원에서 2200만원까지 예산을 받는다.
교내 오케스트라는 50명 안팎 모집에 2배 가까운 인원이 지원하는 등 경쟁률도 높은 편이다.
학생생활기록부에 동아리 활동, 특기 사항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편,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분석한 결과 국어와 영어 등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월평균 19만원으로 전년보다 0.3% 줄어든 반면 예체능 사교육비는 5만3000원으로 5.4% 늘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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