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
최근 여성들의 사회활동 증가 등으로 한국인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에서의 바쁜 일과 등으로 인해 10세 이상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하루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1999~2014년)’조사 자료를 20일 공개했다.
생활시간 변화상 자료에서 2014년 국내 성인 남자의 가사노동 평균시간은 평일 39분, 토요일 1시간1분, 일요일 1시간13분으로 1999년 이후 증가추세를 보였다. 2014년 성인 남자의 주말(토ㆍ일요일) 가사노동 평균시간은 1999년보다 26분 더 많았다.
남녀 성 역할 인식에서 전통적인 남녀 역할분담(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에 대해 반대는 2004년 57.9%, 2009년 60.9%, 2014년 64.3%로 점차 증가했다. 전통적인 남녀 역할분담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반대하는 사람에 비해 필수시간(수면)과 여가시간(교제활동, TV시청)이 많고, 의무시간(일ㆍ학습ㆍ이동)은 적었다.
2014년 기준 시간 부족을 느끼는 경우(10세 이상 국민)는 59.5%로 1999년 67.8%보다 8.3%p 감소했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의무시간은 9시간 이상인데 반해 시간이 여유롭다고 느끼는 사람의 의무시간은 6~7시간 사이로 적게 나타났다.
1999년 이후 취침시각과 기상시각은 조금씩 빨라지는 추세다. 2014년 취침시각은 평일 밤 11시24분, 토요일 밤 11시29분이고, 일요일은 평일과 토요일보다 각각 9분, 14분 빠른 밤 11시15분으로 파악됐다.
국민(10세 이상)의 아침과 점심식사 시각은 평일이 주말보다 빠르고, 저녁식사 시각은 평일이 주말보다 늦었다. 식사(아침ㆍ점심ㆍ저녁) 시간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점심 및 저녁식사 시작시각은 갈수록 당겨지고 있는 추세이나, 아침식사 시작시각은 늦춰지고 있다.
이밖에도 20세 이상 취업자의 평일 일 관련 이동시간은 2014년 수도권이 1시간36분으로 비수도권 1시간11분에 비해 25분 더 걸렸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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