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민의당 야당에서 의장 ‘공감’
19대 전반기에 이어 20대 전반기 국회의장이 연속해서 충청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총선 민심에 따라 다수가 된 야당이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면서 더민주 국회의장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더민주 역시 총선 민심을 따르는 게 순리라며 원내 1당이 된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민심을 역행할 경우, 20대 국회 운영 자체가 어렵다고 판단해 국회의장을 야당에 넘기자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충청에선 19대 국회 전반기에 6선의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이 의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직을 맡았다.
이럴 경우, 더민주 충청 후보군에는 5선을 한 박병석 의원 (대전 서갑)의 이름이 나온다. 선수면(選手)에서 6선이 된 문희상, 정세균, 이석현 의원이 박 의원과 경합중이다.
박 의원은 19대 전반기 부의장을 거친데다 중도 성향의 중진으로 ‘협치’가 강조되는 20대 국회를 원만하게 이끌어갈 적임자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박 의원을 제외한 세 의원 모두 수도권 의원이라는 점에서 내년 대선에서 충청 민심을 다잡기 위해선 ‘충청 국회의장’ 카드도 좋을 수 있다는 당내 여론도 적지 않다.
더민주를 탈당해 세종에서 당선된 이해찬 의원(6선)이 복당한다면 7선 의원으로 의사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중앙당에 복당 신청서를 접수했다.
문제는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 ‘정무적 판단’이다. 더민주를 떠나 보낼 때도 ‘정무적’으로 만큼 복당 결정도 ‘정무적 판단’으로 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기류는 쉽지만은 않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이 의원 측은 복당이 성사됐을 때 국회의장직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아직 그런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충청 정가에서도 이상민 의원(유성을)의 더민주 원내대표론과 함께 박 의원의 충청 국회의장을 위해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한다.
다만, 충청 새누리당 의원들은 총선 참패로 더민주 충청 의원의 국회의장 하마평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입법부를 대표하는 수장일 뿐만아니라 각종 안건 처리 등 국회 운영에 있어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현행 국회법에는 의장·부의장 선거에 대해 ‘의장과 부의장은 국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고만 명시돼 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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