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연구개발특구 기술박람회에서 전시 중인 기술에 대해 미래부 최양희 장관 등 참석인사들에게 기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지난 40여년 간 한국경제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워온 대덕연구개발특구는 1974년 대덕연구단지로 출발했다.당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KAIST 등이 줄지어 들어서며 대덕특구에는 국가과학기술계의 산학연 연계 토대가 마련됐다.
2000년대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을 주도할 곳으로 대덕연구단지가 재조명되며 대덕연구단지는 2005년 대덕특구로 지정됐다.
같은 해 특구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특구지원본부도 함께 설립됐다. 이후 2011년 광주와 대구특구, 2012년 부산특구, 작년 전북특구가 추가 지정됨에 따라 'INNOPOLIS'란 하나의 이름으로 새로운 국가혁신 체계로의 성공적인 정착을 향해 모두 함께 전진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특구 내 연구개발성과 사업화 및 창업의 효율적 지원, 기술사업화 네트워크 구축 및 상호교류ㆍ협력과 같은 설립목적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최근연구소기업의 설립과 성장을 지원하는 전담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사업화 자금 지원, 투자연계 등 다양함 프로그램도 함께 실행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진행해 온 연구소기업 성과와 앞으로 성과를 전망해 본다.
▲ 지난 18일 열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16차 STP 연수프로그램 개회식. |
▲연구소기업의 정의와 현황=연구개발특구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포함된 제도인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이 개발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고자 20% 이상의 지분을 투자해 연구개발특구 내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첫 연구소기업은 2006년 설립됐으며 2014년부터 연구소기업이 본격적으로 설립됐다.
작년 한 해만 71개의 연구소 기업이 설립돼 현재 200여개가 넘는 기업이 운영 중이다. 이들이 창출해내는 매출은 29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47.6%에 달했다. 고용인원은 1194명으로 전년대비 40.5% 증가해 연구소기업 설립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해 창조경제의 핵심사업이라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 특구재단과 라사예테크노바간 협력 논의 |
▲연구소기업 사례=제13호 연구소기업인 미코바이오메드는 소재부품 전문 상장기업인 ㈜미코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합작 투자를 통해 설립한 기업이다.
이 기업은 작년 유럽 회사와 5년간 500만달러 규모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주력제품인 휴대용 복합진단기, 빈혈측정기 등의 제품을 이탈리아 의료기기업체인 BSI사와 미국 의료기기전문업체인 엑세스바이오에 공급한다.
또 지난해 10월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펀드 등 4개 기관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로 총 4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박현규 미코바이오메드 연구소장은 “생명연의 우수한 기술과 모기업 미코의 인력 지원, 특구진흥재단의 맞춤형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건물 전경.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연구소기업 지원 전략=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연구소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설립 이전단계부터 성장까지 전주기에 걸쳐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사전기획과 기술가치평가를 포함 설립지원과 연구소기업 전략육성지원·해외시장 진출, 기술금융연계 등 성장지원을 진행한다.
사전검토단계에서 필요한 기획과정을 지원하는 이유는 연구소기업 제도는 특성상 설립단계에서 일반적인 창업 또는 자회사 설립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비즈니스모델링, 공공기관 우수기술 및 민간기업 수요발굴, 협력대상기업 탐색·매칭, 법률회계 등을 지원한다. 연구소기업 설립을 검토 중인 연구기관, 대학, 기업 및 예비창업자 모두가 대상이 된다.
이외에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해외진출, 기술금융 등 연구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각종 육성사업을 기업별 특성에 맞게 지원한다.
앞으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연구소기업 신규설립을 위해 공공연구기관 범위 확대를 포함한 제도개선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한 공간에서 창업, 사업화, 인큐베이팅 등이 이루어지도록 집적된 복합공간인 연구소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소기업 200호 시대=이달 초 연구소기업 200호가 탄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에서 공공연구성과 사업화의 상징인 연구소기업 200호 설립 기념행사를 열었다. 연구성과 사업화의 상징인 하며 창조경제 핵심동력으로서 연구소기업 시대가 본격화 되는 것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연구소기업 설립목표를 1000개로 잡고 단계적으로 신규설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