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충청권 출마자 23.7% 선거비용 못 받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4·13총선 충청권 출마자 23.7% 선거비용 못 받아

  • 승인 2016-04-19 17:47
  • 신문게재 2016-04-19 3면
  • 김경동 기자김경동 기자
선거 앞두고 급조된 정당, 무소속 출마자 유권자 외면
국민의당 출마자 중 절반가량이 전액보전 ‘성공적’평가


4ㆍ13총선에 출마한 대전ㆍ세종ㆍ충남ㆍ충북 지역 후보들 5명 중 1명은 선거기간 동안 사용한 비용을 단 한 푼도 보전받지 못하게 됐다.

현행 선거법상 지역구 출마자들은 득표율에 따라 선거비용을 차등 보전받게 된다. 당선이나 사망 혹은 득표율 15% 이상 이면 전액, 10% 이상 15% 미만은 선거비용의 50%, 10% 미만은 선거비용보전이 불가하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충청권 27개 선거구에 출마한 97명 중 23명은 선거비용을 보존 받지 못하게 됐으며 선거비용 절반을 돌려받는 출마자는 10명, 당선자를 포함해 전액보전을 받는 출마자는 64명으로 집계됐다.

득표율 10% 미만으로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하는 출마자의 정당을 살펴보면 무소속이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의당 5명, 국민의당 4명, 민중연합당 3명, 노동당ㆍ친반통일당ㆍ친반연합당ㆍ기독자유당이 1명씩이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정당이나 출마자에 대한 유권자의 반발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정의당이나 노동당 등 기존 지역정가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정당들 역시 유권자의 표심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나 군소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득표율 10% 이상 15% 미만으로 절반을 돌려받는 출마자 10명 중 9명은 국민의당 소속이었으며 나머지 1명은 더불어민주당 문흥수 후보로 그는 더민주 소속 출마자 중 유일하게 선거비용 전액 보전을 받지 못한 출마자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국민의당 고무열(대전 유성 갑, 14.49%), 정재택(충남 천안 을, 14.74%) 출마자는 소수점 차이로 15%의 득표율 고지를 넘지 못해 쓴물을 마셔야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선거 초반 최악의 정당지지율과 야권 분열로 인해 선거비용 보존조차 우려했었지만 21명의 출마자 중 절반에 가까운 9명이 전액 보전을 받는 등 예상 외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비교적 성공에 가까운 선거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선거비용을 돌려받는 당선·출마자들은 오는 25일까지 선거비용 보전을 선관위에 청구해야 하며 선관위는 각 비용의 적법 여부를 조사한 뒤 6월 12일까지 출마자가 사용한 선거비용을 지급해 준다. 김경동 기자 kyungd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