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 유성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충청 당선인들의 만찬 모임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자리에는 14명의 충청 당선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은 이명수 의원(아산을)과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참패에 충청이 어떻게 대처할지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122석 가운데 고작 35석만 얻는 최악의 참패를 당했고, 영남도 텃밭을 상당 부분 잃어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충청이 ‘절반의 성공’을 거둔 만큼 충청대망론과 연계한 향후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특히 원내대표 후보군에 올라 있는 정진석 당선자와 정우택 의원이 4선을 기반으로 충청 정치의 라인업을 짜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우택 의원은 새누리당 여권 잠룡들이 총선을 통해 사라진 가운데 새로운 카드로 급부상하면서 여러 진로를 탐색중이다.
원내대표와 당대표 후보군 속에서도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여론 수렴을 하고 있다.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새누리당 규정상 대선 출마자는 선거 1년6개월 전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내대표로 나설 ‘선수’가 있다면 충청 내부에서 조율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를 위해서도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한 여러 의견도 제시될 전망이다.
이밖에 원 구성 과정에서 전략적인 충청 의원들의 상임위원장, 간사 배정에도 공조하자는 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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