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RI 연구진이 개방형 제조서비스(FaaS) 테스트베드 관제룸에서 제품조립 공정을 모니터링하는 장면. (사진제공=ETRI) |
시제품 제작 등 도움 주는 창업 지원 모델 등장
ETRI, 개방형 제조서비스 실증 테스트베드(FaaS) 개소식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새로운 개념의 창업 지원 모델이 첫 등장했다.
창업ㆍ초기기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전 필요로 하는 단계인 시제품 제작 단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19일 융합기술연구센터에서 스마트팩토리 기반 ‘개방형 제조서비스 실증 테스트베드(FaaS)’의 문을 열었다.
테스트베드는 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미래 스마트 팩토리의 실험적 모델이다.
기존에 창업자나 초기기업 관계자들은 잠재 고객들에게 시연할 시제품을 소량 제작하는 단계가 있어야 했다.
그러나 시제품이라는 게 제조되는 물량도 많지 않을뿐더러 제조를 위한 관련 전문가도 없어 시제품 제작에 적당한 공장을 찾기는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이 단계의 문제를 해결해 줄 하나의 창업지원 모델이 정부출연연인 ETRI에 생긴 것이다.
테스트베드는 하나의 제품만을 생산하던 기존 공장의 틀을 깨고 기업의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공장의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이러한 형태로 창업기업과 초기기업을 돕는 창업지원 모델은 국내에 없었다.
예를 들면 창조경제타운처럼 특정 아이디어가 창업에 적합한지 멘토링을 받는 단계, 창업공작소처럼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연결될 가능성을 테스트해 보는 단계는 존재했다.
그러나 그 이후 단계인 시제품을 생산해 검증하는 단계는 없었던 것이다.
ETRI 측은 본 테스트베드가 개인화 추세에 따른 시장의 요구를 빠르게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 대상이 될 수 있는 제품은 사물인터넷(IoT) 단말, 웨어러블 장치, 소형 가전 등 3D 프린터를 이용해 외부가공이 필요한 제품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FaaS 웹포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시 CAD(캐드) 모델이나 부품도면을 제출ㆍ승인 후, 시제품 생산에 적합하다 판단되면 ETRI는 제조에 들어간다.
김현 ETRI 초연결응용기술연구부장은 “ETRI 연구자와의 적극적인 교류와 협업을 지원해 개방형 제조서비스가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 공간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개방형 제조서비스(FaaS) 테스트베드에서 조립장비를 통해 제품을 조립하는 장면. (사진제공=ET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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