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 도시환경 디자인 사업 2곳 시행키로
대전시가 도시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시민과 공감하는 새로운 도시 비전 마련을 위해 ‘2030 대전 그랜드 플랜’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민선 6기 출범 후 정책자문단 회의 등을 거쳐 1년 8개월 만에 마련된 것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창조와 혁신의 도시’, ‘공유와 순환의 도시’, ‘연대와 포용의 도시’ 등 3대 목표와 함께 9대 전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지속가능한 행복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해 7개 분야별 계획을 마련, 추진하는 내용이다.
우선 경제ㆍ산업 분야로는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 융ㆍ복합 산업 및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고, 광역경제권 R&D클러스터 및 광역산업벨트 조성을 추진한다.
복지ㆍ여성 분야에선 공공의료시설 확충과 생애주기별 건강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영유아, 노인, 장애인 가족 안심 돌봄 시스템 마련 등을 담았다.
문화·관광 분야로는 과학문화 콘텐츠 확대 및 전통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활용하고 지식산업기반과 결합한 스마트 관광환경 정비를 실시한다.
도시환경 분야에선 환경기초시설, 산업단지 악취 등 대기질 문제를 개선하고 오염 특성 분석을 통한 질환 관리대책을 수립한다.
도시교통 분야에선 안전한 교통환경 및 교통문화 선진도시를 조성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추진하며, 도시공간 분야로는 ‘문화+경제’ 기반의 도시재생을 통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맞춤형 주택 및 유비쿼터스 도시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의 특징은 단기 목표 달성이나 성과 창출을 목적이 아닌 도시의 장기적 방향을 설정하는 장기계획으로, 기반시설, 경제, 문화, 복지 등 도시 정책 전반을 포괄한다.
시는 앞으로 시민, 전문가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해 계획을 구체화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민ㆍ관ㆍ연이 계획을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정ㆍ보완하는 한편, 대전발전연구원 중심으로 상시적 모니터링 및 보고서 발간으로 계획을 구체화하게 된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2030 그랜드 플랜은 기본계획, 추진계획 등 구체적 실행 계획과는 차별화 된다”며 “향후 계획을 구체화 시키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이날 도심 취약지역 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CPTED)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범 사업 대상지는 서구 윗둔지미 어린이공원과 대덕구 대화동 원명학교 주변 등 2곳이다. 이곳에는 연말까지 사업비 3억원이 투입돼 주변 환경이 개선된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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