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시장 “본 노선 포함 고민… 안정적 평가 중요”
스마트트램 노선 이달중 발표… 전액 시비 추진 밝혀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시범노선으로 계획한 ‘스마트 트램’이 별도 노선이 아닌 수정 노선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트램을 대덕구 일대 교통소외지역에 건설하려던 당초 계획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1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차례 자문회의를 걸쳐 도시철도 2호선의 기존 노선을 변경한 2가지 수정 노선안을 만들었다”며 “교통 수요와 타당성 분석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6~7월 예정된 기본계획안 마련 때까지 최종 수정 노선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복 노선 때문에 고민이 많다. 경제성 분석에서 B/C 수치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라며 “단계별로 끊어 갈 것인지, 트램 노선에서 스마트 트램을 뺄 것인지 여러가지 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트램 건설은 중앙정부와 연동해 있고 예비타당성 재조사가 예정돼 있다. 그걸 감안해서 전략적으로 대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28.6㎞)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2개 수정 노선안을 마련했는데, 스마트 트램을 수정 노선안에 포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타당성 재조사 때 B/C 1.0 이상 나와야 하는데, 스마트 트램을 별도 노선으로 계획하면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스마트 트램의 노선은 이달 중에 윤곽을 드러낸다.
권 시장은 “스마트 트램은 전체 트램 건설에 앞서 그 문제를 발표하려고 한다”면서 “이달 중에 스마트 트램 노선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트램은 △교통소외지역 배려 △홍보효과 극대화 △본 노선 검증 등 세 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며 “전액 시비로 사업비 1000억원 이내로 검토 중이다. 향후 절차에 대한 안정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트램은 대덕구 등 교통소외지역에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입해 5㎞ 구간을 우선 건설하는 트램 본 노선의 시범사업이다.
권 시장은 충청권광역철도 추가 역 신설 요구에 대해선 “지자체별로 역 신설 요구가 많다. 기본계획 세우는 과정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예산 20% 범위 내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를 통해 역 신설을 검토하고 지역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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