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정신건강 측정기술 개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카이스트, 정신건강 측정기술 개발

  • 승인 2016-04-19 11:18
  • 신문게재 2016-04-19 6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 인간의 정신건강을 측정하는 피부부착형 유연 스트레스 패치 소자를 팔목에 부착한 모습. /제공=카이스트
▲ 인간의 정신건강을 측정하는 피부부착형 유연 스트레스 패치 소자를 팔목에 부착한 모습. /제공=카이스트

체온, 땀, 맥파 연동 피부 부착형 패치
인공지능 기술 접목땐 이성·감성까지 교감 가능



국내 연구진이 인간의 정신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19일 KAIST(총장 강성모)에 따르면 바이오·뇌공학과 조영호 교수 연구팀이 스트레스 등 인간의 정신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패치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래 사회에서 인간의 감성 증진과 정신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과학적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하면 인간의 이성적 지능과 함께 감성부분까지 교감할 수 있어 관련 산업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과 신체 건강 등의 모니터링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감성 관리와 정신건강 향상에 대한 기술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는 기존 스트레스 측정을 위한 데이터 분석이 맥파 등 하나의 생리적 데이터만을 분석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이외의 생리적 상태 즉, 운동이나 더위, 추위, 심혈관 질환 등에 의한 영향을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조 교수 연구팀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피부에 나타나는 세 가지 감정 징후인 피부온도, 땀 분비량, 맥파 등 다중 생리적 데이터 변화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피부에 부착 가능한 패치로 제작했다.

한편 우표크기(25mm×15mm×72㎛)의 피부 부착형 스트레스 패치는 맥박이 뛸 때 생기는 압력으로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공급해 외부전원이나 배터리가 필요 없으며, 기존 웨어러블 기기에 쉽게 연결할 수 있어 산업적 응용가치가 높다.

아울러 모든 센서를 하나의 극소형 패치로 집적해 기존의 패치에 비해 피부 접촉면적을 1/125로 줄이고 유연성을 6.6% 높여 착용감을 극대화했다.

조 교수는 “미래사회에서는 인간의 지능과 신체 건강뿐 아니라 고차원적 감정 조절과 정신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인간의 정신건강 측정기술은 인간-기계 간 교감을 통해 정신적 만족감을 더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감성 교감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3월 2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승규 기자 esk@

▲ 조영호 교수
▲ 조영호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