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졸자 국가 과학기술계로 진출하고 있는가?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이공계 대졸자 국가 과학기술계로 진출하고 있는가?

  • 승인 2016-04-18 17:46
  • 신문게재 2016-04-18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과학전문직업 27% 그쳐… 연령대 높아질수록 비율 더 줄어

국내 이공계 출신 대졸자가 국가과학기술계에서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발표한 ‘이공계 과학기술인력 고용 현황 분석과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이공계 대졸자가 과학관련 전문직업에 종사하는 비중은 2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사무 종사자가 39.5%로 가장 높고 이어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등 생산직이 22.3%를 차지했다.

이공계 출신으로 판매종사자로 일하는 인력도 14.6%에 달했다.

이는 대다수 이공계 출신 대졸자들이 자신의 전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왜 그럴까?

이공계 대졸자가 대학 때 배운 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과학기술관련 직업에 취업하고 나서 국가 고급 과학기술인력으로 성장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는데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때문에 이공계 출신 대졸자들은 일반 회사원으로 근무하거나 생산직 또는 판매직으로 전업하는 등 직업의 선택에서 하향 취업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이런 현상을 두고 노동시장에서 이공계 인력의 공급이 넘쳐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공계 전문직업으로 취업했다고 하더라도 빠른 퇴직으로 직업 불안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는 연령대별 대졸 이공계 인력의 전문직업 종사 비율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41.0%를 정점을 찍은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40대 39.1%, 50대 32.7%, 60대 30.4%로 전문직업 종사 비율이 줄어든다.

50대부터는 20대(36.4%)보다도 낮아진다.

즉, 연령이 높아지면 이공계 전문직업 종사자들이 직업 불안정이나 경력 전환 필요성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 관계자는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노동시장에 대한 수치적 분석이나 전망에만 기반을 둔 정책이 아니다”라며 “노동의 수요와 시장 자체의 패러다임 변화를 고려해 과학기술인력과 교육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