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의 호남 연결 및 증편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대전을 넘어 호남권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18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해 호남선 KTX 개통으로 하루 62차례를 오가던 서대전역 KTX 운행횟수가 18차례로 대폭 줄었고, 운행 구간이 익산까지 축소되면서 충청∼호남의 실질적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이 때문에 이용 승객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서대전역 주변 지역상권도 움츠러들었다.
이에 지난 3월 중구민들은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을 앞두고 서대전역 경유 KTX 증편과 호남 연결을 요구하며, 12만747명이 참여한 서명부와 호소문을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전달하기도 했다.
여기에 호남권 지자체인 장성군도 한 뜻을 모으고 KTX 호남연결·증편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유두석 장성군수는 1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한 사회단체 대표들과 함께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 관계기관을 직접 방문해 오는 8월 수서발 고속열차 노선 개통시 운행노선의 일부를 장성역과 광주역까지 연장해달라는 뜻이 담긴‘KTX 장성역 정차 1만명 서명부’와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전달했다.
장성군 측은 서대전역과 장성, 광주를 잇는 열차가 운행하면 충청과 호남을 연결하는 상징성과 함께 침체를 면치 못하는 장성역과 광주역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충청권을 넘어 호남권에서도 충청과 호남을 연결하는 KTX 열차 증편 촉구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지난해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동시에 KTX 장성역 정차가 중단된 뒤 지역주민들의 철도이용이 불편 가중됐고 지역상권 붕괴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다”며 “오는 8월 개통하는 수서발 호남선 KTX의 장성역까지 연장 운행을 건의하는 서명부와 건의서를 국토부와 코레일에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의 62개 단체 대표들이 참가한 ‘대전 경제 및 시민단체대표자회의’도 정부와 코레일에 지역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오는 6월과 8월 전까지 다양한 활동을 전개 할 예정이다.
이달 말이나 5월 초쯤 대규모 집회를 열어 서대전역 활성화 방안 마련을 촉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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