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주 5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올 시즌 최다인 5연패에 빠졌다. 팀 성적은 2승11패로 어느덧 1위 팀 두산과 7.5경기 차로 벌어졌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김성근 감독은 15일 경기 중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우는 사태가 벌어졌다. 송창식 벌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고바야시 투수코치가 시즌 초반 사임하는 일도 생겼다. 여기에 갖가지 의혹이 불거지면서 팀 내외부가 어수선한 상태다.
이 기간 한화는 선발 마운드가 무너졌다. 송은범, 김민우, 김용주,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4회를 넘기지 못했다. 홈런은 무려 13개(경기당 2.6개)나 내줬다. 3일 연속(13~15일) 만루홈런을 내주기도 했다. 14일 두산전과 15일 LG전에서는 각각 17점, 18점을 내주는 졸전을 펼쳤다. 초반 대량실점으로 추격의지가 꺾였다.
타선도 침체에 빠졌다. 5경기에서 총 13점을 뽑아내며 경기당 2.6점을 뽑아냈다. 병살타는 무려 12개나 기록했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치지 못했다. 다행히 17일 경기에서 4점을 만들어내면서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한화는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3경기를 갖는다. 롯데는 7승7패로 5할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는 2승 1패로 상승세다. 롯데는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가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다. 3번째 경기에는 2경기 2승에 평균자책점 0.79의 박세웅이 나설 예정이다. 한화로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타선도 만만치 않다. 롯데는 현재 팀 타율 3할1리로 1위에 올라 있다. 장타율은 4할3푼7리로 2위다. 타율 5할1푼4리를 기록하고 있는 김문호의 기세가 무섭다. 여기에 손아섭, 강민호, 황재균 등이 타격 상승세에 있다. 강민호, 최준석, 황재균은 각각 홈런 3개씩을 기록 중이다.
22일부터 24일까지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1위 팀 두산을 다시 만난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위협적이다. 보우덴은 3경기 3승에 평균자책점은 0.45에 불과하다. 여기에 유희관, 장원준까지 선발진이 막강하다. 두산은 지난 주중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0에 불과하다. 팀 타선도 위협적이다. 팀타율 2할9푼3리로 2위에 올라 있다. 팀 타점은 77점으로 1위다. 장타율(4할4푼3리), 출루율(3할8푼4리)로 1위다. 오재일, 민병헌, 오재원 등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오재일은 타율 5할1푼6리 홈런 2개를 기록 중이다.
한화는 팀 타율 1위와 2위 팀인 두산과 롯데 타선을 마운드가 어떻게 견디는지에 따라 승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선발진이 없는 만큼 부상에서 돌아온 윤규진을 비롯해 권혁, 송창식, 박정진 등 필승조의 활약이 중요하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진의 컨디션이 괜찮은 만큼 로사리오, 김태균, 최진행의 장타력이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
한화가 지옥 6연전에서 반전을 이뤄내며 시즌 반등에 기틀을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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