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자세, 디스크 '로딩 중'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이 자세, 디스크 '로딩 중'

고개 숙인채 IT기기 주로 쓰는 2030 디스크환자 증가율 높아 허리·목, 등받이에 기대 앉고 물건 들 때 다리·허리 같이 쓰는 증 평소 습관 관리 필요

  • 승인 2016-04-18 14:24
  • 신문게재 2016-04-19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이슈와 건강] 디스크

▲ 이중근 바로세움병원 척추센터 원장
▲ 이중근 바로세움병원 척추센터 원장
한국인이 병원을 찾는 가장 많은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기관지염과 디스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입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원인은 추간판 장애로 2010년에는 7번째(16만 1천명)였으나 5년 사이 73.1%가량 증가했다.

디스크에 대한 지식과 예방 방법은 널리 알려져 있음에도 오히려 질병 발생 빈도는 증가한 것이다. 디스크 질병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특히 젊은 환자(20-30대)의 증가율이 두드러지게 관찰됐다.

5년간 관찰된 목 디스크 연령대별 진료 증가율을 보면 가장 큰 폭으로 증가된 연령대는 20대 남성으로 평균 7.7% 가량 증가했다. 뒤를 이어 20대 여성이 7.6% 가량 증가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증가율을 보면 목 디스크는 20.9%, 허리 디스크는 18.4% 가량 증가해 목 디스크 환자수가 더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주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디스크는 고령의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 있으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젊은 환자들에게서 디스크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디스크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간단한 예로 최근 스마트폰이나 IT 기계의 발달로 많은 사람들이 기기를 휴대하여 가지고 다닌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더욱 기기 사용을 많이 하게 되는데 고개를 숙인 채로 오랫동안 사용하면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치우치면서 디스크에 많은 하중이 실리게 되어 퇴행성 변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디스크에 대해 바로세움병원 척추센터 이중근 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디스크 통증은 왜?=디스크는 여러 개의 척추 사이에 위치하여 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역할을 해주고 충격이 있을 때는 완충 작용을, 움직일 때는 부드럽게 할 수 있도록 쿠션 역할을 해주는 매우 중요한 구조물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용해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거나 급격한 충격이 가해질 때 디스크가 손상되면서 뒤에 있는 신경을 자극하게 되면 통증이 발생한다.

손상된 디스크는 내부에 포함되어 있던 물이 빠져 나가면서 푸석푸석한 섬유질만 남게 되고 나중에는 수핵이 탈출되면서 신경을 자극한다. 이렇게 자극된 신경은 통증, 저린감, 무딘 느낌, 심한 경우 마비 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한번 손상된 디스크는 손상되기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으며 치료가 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재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 원리는 어떻게?=디스크를 예방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경추, 요추의 원래 모양을 유지하는 자세를 취하고,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키거나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경추와 요추는 전만(앞쪽으로 활이 휘어진 상태 “C”) 형태의 모양을 취하고 있다. 이는 디스크와 관절, 등 근육이 같이 작용하여 체중을 지탱하기 쉬운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려고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사무일을 보면서 허리를 구부린 채 일하는 등 반대 방향의 동작을 오래 유지하게 되면 앞부분에 있는 디스크에 체중이 실리게 되어 퇴행성 변화를 악화 시킨다. 따라서 어떤 자세를 취하던 될 수 있으면 체중이 디스크와 관절, 등 근육에 고르게 분포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앉아 있을 때도 가급적이면 허리와 목을 등받이에 기대고 있어야 체중이 등쪽으로 분산돼 허리와 목에 무리를 덜 가게 할 수 있다. 또 물건을 들 때도 허리만을 사용하지 말고 다리와 허리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무게를 분산시켜 허리와 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할 수 있다.

대전 바로세움병원 척추센터 이중근 원장은“평소의 자세나 생활 습관이 목, 허리 디스크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며“ 좋지 않은 습관이 왜 디스크에 악영향을 주는지 알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상시 주의해야 할 디스크 예방 5계명

1. 사무fmf 볼 때는 허리와 목을 펴고 일을 할 수 있는 의자를 사용한다.

허리와 목을 의자에 기대어 일을 할 수 있으면 체중이 분산되어 허리에 실리는 힘을 약하게 해준다. 가벼운 등받이나 목 베개를 하여 허리와 엉치에 실리는 힘을 의자 뒤로 기대어 분산시키면 디스크에 덜 무리가 가게 할 수 있다.

2. 될 수 있으면 바닥에 앉지 말고 의자에 앉는다.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한쪽 무릎을 구부리고 앉게 되면 허리가 구부러지게 되어 디스크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킨다. 가급적이면 의자에 앉아 다리를 바닥에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담을 덜 줄 수 있다.

3.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허리를 쓰지 말고 다리와 같이 사용해서 들어올린다.

다리를 편 채로 허리만을 사용해 무거운 물건을 옮기게 되면 무게가 전부 허리에 실리게 되어 삐끗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능하면 다리를 같이 구부려서 물건을 들어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4. 앉아서 졸 때는 가급적이면 고개를 숙이지 말고 뒤로 기대고 잔다.

머리가 앞쪽으로 구부러진 채로 오래 있으면 목 근육이 긴장되고 관절, 디스크에도 무게가 실려 손상이 오기 쉽다. 가능하면 뒤로 기대어 머리의 무게를 목에 덜 실리게 하는 것이 좋다.

5. 걸어다닐 때는 의식적으로 배에 살짝 힘을 주고 허리를 vu고 걷는다.

배에 힘을 주고 걸으면 허리 근육에도 같이 힘이 들어가서 자세가 똑바로 펴지게 된다. 허리를 구부리지 않게 되어 디스크에 부담을 덜할 수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