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도청서 ‘구이저우의 날’ 보건·환경·문화·체육 교류도
충남도가 한·중 인문교류 활성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중국 구이저우성과 공동으로 두 나라 국민의 이해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 교류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도는 22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구이저우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등 한·중 인문교류 테마도시 7대 사업을 연중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날 오후 4시 40분부터 두 시간 동안 개최하는 구이저우의 날 행사는 내포신도시 주민과 학생, 도내 중국 유학생, 도 공무원 등 8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구이저우에서는 천민얼 당서기를 비롯한 성 고위 관계자, 예술단 등 73명이 대거 참석한다.
행사는 안희정 지사의 환영사와 천민얼 당서기의 기념사, 양 도·성의 ‘우호협력 강화 공동성명’ 채택, 구이저우의 날 선포, 충남국악단 공연, 구이저우 민속가무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천민얼 당서기는 행사 전 안 지사를 예방해 양 도·성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충남도의 날’은 올 11월 구이저우성에서 열린다. 도는 이 행사에 안희정 지사를 비롯 70명가량의 방문단을 꾸려 참가, 자매결연 협정도 체결할 계획이다.
도와 구이저우성은 이와 별도로 보건·환경 교류를 위해 신종·토착 감염병 및 대기 환경 문제 등에 대한 공동 과제 발굴 및 조사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오는 6월까지 양 도·성 연구기관 간 공동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9월 연구 교류 협정을 체결한 뒤 매년 교차 방문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관광분야에서는 오는 11월 구이저우성에서 도가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충남 관광 설명회를 갖고, 연내 구이저우성 여행 관계자 초청 팸투어도 실시한다.
사진전과 문화 교류는 이번 구이저우의 날 행사와 11월 충남도의 날 행사에서 교차 진행하며, 체육 교류는 쌍방이 교류 시기를 협의해 격년제로 시행할 방침이다.
소도시 건설 사업은 구이저우성이 지역 특구 지정을 통해 ‘한국촌’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도는 자문 등을 실시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한·중 인문교류는 양국 정부가 국민의 정서적 유대감과 우호감을 증진하는 과제를 전략적으로 선정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도가 한·중 양국 우호증진에 이바지하고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남서부에 있는 구이저우성은 17만㎢로, 우리나라 면적의 1.5배에 달하며, 인구는 2014년 말 기준 3800만 명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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