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재단 ‘금강’ 유역의 문화 재조명
걷기, 인문학 강의, 공연, 전시, 문화 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충청권 전역을 끼고 돌며 충청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금강’이 주목받고 있다.
충남문화재단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이제는 금강이다’라는 사업을 통해서다.
‘이제는 금강이다’는 금강유역의 역사와 문화, 지리ㆍ생태학적 조명을 통해 문화도민의 자긍심 고취와 ‘예향충남’ 이미지를 정립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충청의 정신문화를 재조명하고 화합의 장을 이끌어내며, 금강을 근간으로 하는 힐링 체험 프로그램으로 도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주역 주민 참여형 축제로 승화, 충남의 대표적 문화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금강권 유역은 행정도시 출범과 함께 국가 발전의 중심으로 두드러지는 가운데 ‘한강의 기적’에 준하는 ‘금강의 기적’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사업은 발원지부터 하굿둑까지 금강 길이 394.79㎞와 유역면적 9912.15㎢ 이르는 장소에서 모두 3억 원을 투입해 10개 구간을 선정해 추진한다.
기회는 충분하다.
백제 문화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금강 유역의 역사 문화자원이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점 내용은 금강과 함께 발전해 온 불교와 유교, 그리고 천주교의 인문학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답사길을 힐링 문화 콘텐츠로 발전하는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향교, 원사 144개, 장자, 마을 회관 등에서 인문학 강의와 국악, 양악 등 미니 콘서트를 입체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세부 계획도 마련되어 있다.
구드레 공원부터 왕흥사지 구간으로 일명 ‘사비길’로 지정하고 찬란했던 백제 문화유산의 흔적의 길을 소개한다.
인문학 교수를 초빙, 강의를 통해 백제문화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공주보부터 공산성까지 약 4㎞에 이르는 구간은 ‘웅진길’로 지정, 공주역사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웅진시대 역사공간에 대한 강의가 준비돼 있으며 미술작품 감상과 공연행사가 준비돼 있다.
조선시대 전라도와 충청의 경계를 이르는 곳인 궁남지부터 강경구까지 구간은 ‘논산 문학의 길’로 지정해 박범신 작가와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청년작가’로 유명한 박범신 작가와 시를 공유하고 신체와 심리의 일치 등 무용을 통한 동작 치유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종원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금강의 역사는 금산, 논산, 공주, 부여, 서천 지역 등 지역민들과 금강의 지류를 함께 걸으며, 백제를 비롯한 충남 역사와 문화를 되짚어 보는 사업”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내포=구창민기자 kcm2625@
(사진설명)15일‘이제는 금강이다’ 안전 기원과 성공 개최를 위한 기원제 참가자들이 뜸봉샘에서 금강 물 체험관까지 2km에 이르는 임도를 걷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갑순 기자 photop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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