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이 전 총리 측이 ‘반전 카드’를 들고 나올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 2부(부장 이상주)는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고법에서 성완종 리스트 의혹 으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이 전 총리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을 갖는다.
당초 재판 연기 과정에서 혈액암 재발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 전 총리는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그의 측근이 17일 전했다.
이 전 총리는 1심 변호인(이상원 변호사)외에 문형식(법무법인 로월드), 이건행 변호사(법무법인 에이펙스)를 추가로 선임했다.두 변호인 모두 대전고를 나왔다.
이 전 총 리측은 항소심 첫 공판에서 지난 2013년 4월 4일 오후 4~5시 사이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보좌진들 간의 SNS상에서 대화가 오간 내용 중 일부가 빠진 정황 등을 두고 검찰 측과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 시간대에 성 전 회장이 이완구 전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것으로 특정하고 있어 항소심에서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항소심 재판장인 이상주 부장판사(연수원 17기)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충북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장준현 부장판사)는 지난 1월 29일 이 전 총리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월 4일 오후 5시께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에게서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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