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의회 정례회 모습. 세종시의회 제공 |
더민주 의원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 접수
7월 후반기 의장 선거 등 순탄치 않은 가시밭길 예상
20대 총선의 숨 가쁜 레이스가 마무리된 가운데, 세종시 정가의 적잖은 변화와 후유증이 우려된다.
이번 선거에서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안부에 고발됐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 제88조 ‘타 후보자를 위한 선거 운동금지’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이유에서다.
윤형권 부의장과 박영송 교육위원장은 당으로부터 2년간 자격정지라는 징계까지 받아 향후 복당을 위해선 당의 결정에 운명을 맡기게 됐다. 또한, 사법처리가 본격화되면 해당 시의원 모두 당적을 잃을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더민주 소속 의원 대부분이 당의 결정을 무시한 채 당이 공천한 후보가 아닌 타 후보자를 돕는 등 단체 행동을 보이면서 파문이 예상됐다”며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여서 수사결과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오는 7월 후반기 의장 선출 등 원구성에도 적잖은 변화와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시의회 의석 수는 전체 15명 가운데 더민주 6명, 새누리당 6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더민주 8명, 새누리당 6명, 무소속 1명으로 후반기 의장직은 더민주가 맡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명 의원이 무소속, 1명의 의원이 선거 과정에서 더민주 문흥수 후보 캠프로 돌아서면서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치열한 세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그동안 시의회는 다수당인 더민주가 기득권을 갖고 있었지만, 세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 시정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선은 이해찬 의원에 쏠린다.
이 의원의 더민주 복당 여부에 따라 한 배를 탄 시의원들의 거취는 물론 분열된 당을 추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한 인사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일(타당 후보 지지)이 발생하다 보니 총선 후에도 정가가 어수선한 분위에 놓인거 같다”며 “하루빨리 내부 갈등이 봉합해 명품 세종 건설에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