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전통시장 총 558억 1100만 원 지원 받아
아케이드, 휴게시설 마련 등으로 소비자 유혹
대전지역 전통시장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역 18개 전통시장이 10여 년간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국비를 지원받으며 성장했기 때문이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앙·인동·신도·용운·오류·태평·유천·문창·산성·용두·부사·한민·도마·송강·송촌·중리·법동·신탄진전통시장 등 18개 전통시장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로부터 총 558억 11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지역 전통시장은 아케이드 설치와 휴게시설 등이 마련되면서 복합문화 쇼핑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대전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청의 끝없는 지원이 뒷받침돼 깔끔하지 못할 거라는 전통시장의 이미지가 탈바꿈되고 있는 것이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상인대학들이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소비자 접대 방법 등의 교육을 주기적으로 펼쳐 서비스 품질 향상도 이뤄졌다.
시설현대화 사업 이외에도 문화관광형지원사업과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이 전통시장을 변화하는 데 한몫했다.
중앙전통시장은 지난해 문화관광형지원사업으로 선정돼 내년까지 18억 원을 지원 받으며, 도마큰전통시장도 올해부터 2018년까지 18억 원의 지원금을 따냈다. 여기에 2억 9600만 원의 주차환경 개선 지원금도 얻었다.
지역 특색을 살리고 고유의 개성을 담은 골목형시장 육성사업도 전통시장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중리시장이 1년간 5억 2000만 원을 받는다. 중리시장은 지원금을 통해 1시장 1특색 특화상품 개발에 초점을 두고 야시장을 개설하는 등 특색 있는 전통시장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각 전통시장의 매출도 상승세를 나타낸다고 지역 전통시장은 설명한다. 구범림 대전전통시장상인연합회장은 “정부와 시 등의 지원을 통해 몇 년 전부터 대전지역 전통시장의 매출이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대형마트보단 시설적 측면에서 앞서진 못하지만, 기존보다 나아진 시설에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하지만 시설현대화 사업의 유지는 숙제로 남아있다.
전통시장 자체적으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동안 지원받은 금액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통시장이 커지는 만큼 각 전통시장 상인회에서 유리관리가 필요하다”며 “어떻게 하면 물건이 더 잘 팔릴지 상인들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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