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스마트 교육·방과후프로그램·돌봄교실 확대 비해 부족한 편’ 지적
매년 여름이면 반복됐던 ‘찜통교실’이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중·고·특수학교 공공요금 예산은 326억5254만7000원으로 지난해 결산액 293억2330만2280원보다 10.2%(33억2924만4720원) 증가했다.
이 중 전기요금은 지난해 135억1028만4000원에서 올해 147억5299만원으로 9.2%(12억4270만6000원) 늘었다.
12억여원 증액에도 규모가 큰 학교의 경우 한 달에 1000만원 이상의 난방비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현장 체감도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스마트교육 및 교육활동 확대에 비해 여전히 지원금액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공요금 전체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약 45%에 달한다.
지역A 초등학교 교사는 “스마트 교육 확대로 IT 장비와 컴퓨터, 복사기 등 전자기기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지원 금액은 여전히 쥐꼬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용 전기의 판매단가가 일반 주택용보다 낮지만 산업용보다는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요금은 연간 책정된 학교운영비에서 지출되기 때문에 전기료 사용량이 증가해 공공요금 지출이 늘어나면 다른 교육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방과후프로그램과 저녁 돌봄교실 등이 정책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학교 공공요금 예산은 턱없이 적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누리과정 등으로 인해 교육청 예산이 많이 부족하다”며 “학교 교육활동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교육부가 학교교실 냉방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지역 학생 만족도가 44.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위로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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