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시 전경. 연합뉴스 |
국회 분원, 여야 모두 공약한 만큼 상당한 진전 기대
어린이전문 종합의료센터 등은 시정 방향과 같은 맥락
무소속 이해찬 후보가 초대에 이어 2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세종시 현안사업이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기획자로 무한책임을 강조하면서 이춘희 세종시장 등과 튼튼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온 만큼, 국회분원 등 대외적인 현안뿐 아니라 자족기능을 위한 내부적인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국회분원의 조속한 성사 여부다.
이춘희 시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처음 제기한 국회분원은 이후 이해찬 의원과 문재인 대선 후보 등이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공론화된 현안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세종시 홀대론이 감지되면서 국회분원 설치를 비롯한 청와대 제2집무실, 미래창조과학부 이전 등은 표류해왔다.
그러다가 이번 총선에서 세종시 정상 건설과 행정비효율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등 대부분의 정당에서 국회분원을 당론(공약)으로 결정하면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국회분원 설치는 국회법을 고치지 않고 정부와 국회의 의지만으로 가능하고, 행복도시 내 유효부지가 마련된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균 나이가 31.1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라는 점에서 공을 들이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한 사업도 마찬가지다.
이 사업에 해당될 수 있는 대표적인 공약이 바로 이해찬 당선자의 ‘어린이 전문 종합의료센터’(24시간 응급실) 설치다. ‘달빛병원’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임신계획부터 상담, 진료, 예방접종을 가족 단위로 지원하는 전문기관으로,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설치될 가능성이 크다.
이 시장은 “스포츠콤플렉스 건립을 비롯해 어린이 전문 종합의료센터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는 세종시의 역점사업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물류혁명에 가까운 세종~서울 고속도로와 천안~서창~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건립, KTX 세종역 신설 등의 공약 역시 세종시의 교통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적인 사업들이다.
이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분원 설치는 주요 정당이 모두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상당한 진척이 기대된다”며 “이 당선자의 공약은 물론 낙선자들의 공약도 면밀히 살펴 시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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