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적으로 이러한 결과만 본다면 자민련의 향수를 자극하는 등 지역당의 존립 자체를 걱정할 정도의 결과지만 국민의당 대전시당은 정당지지율이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며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하자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내렸다.
내부적으로는 선거를 앞두고 급박하게 진행된 창당과정으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와 인재 영입의 한계로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야권의 몰락을 우려한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요청한 야권연대 제의를 정당차원에서 거부하며 야권 지지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것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두자릿수 이상의 정당 득표율로 인해 상당수의 비례대표 후보를 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대전출신의 비례대표 1번인 신용현 후보와 9번인 김삼화 후보가 국회에 진출하게 되면 대전을 주요 거점으로 활동할 예정으로 향후 진행될 지방선거나 대선을 앞두고 최소한의 충청지역 교두보는 확보했다.
시당 관계자는 “지역구 선거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됐었던 부분이었다”며 “창당 초기 우리 정당에 의심을 가진 지역의 인재들이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많이 영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무엇보다 대전 충청에서 정당지지율이 기대 이상으로 나온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기존 양당체제의 정당구조 타파라는 목표는 이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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