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용갑 중구청장과의 대결에 재차 석패, 일각에서는 정치적으로 재기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해 다시 기회가 생겼다.
총선에 출마할 지를 놓고 장고를 거듭했고, 낙선시 은퇴를 고려해야한다는 두려움도 이어졌다.
하지만 ‘중구를 떠나서 살 수 없었다’라는 고백처럼 그의 정치인생에서 중구는 핵심 키워드였다. 절치부심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며 그간의 패배를 ‘구민의 매서운 회초리’라고 비유했다. 그러나 그는 더욱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해야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자기 성찰과 반성의 시간이었다고도 회고했다. 선거에서도 그는 중구만을 생각한 자신의 마음을 뚝심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원도심으로 전락하고 만 옛 정치 1번지 중구의 부활과 발전을 기대하는 지역민심에게 사정을 잘 아는 이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이미지로 맞아 떨어지며 상대후보보다 유권자들의 지지를 더 받은 비결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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