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ㆍ옥천ㆍ영동ㆍ괴산 지역은 괴산군이 새롭게 더해지면서 충북 전체 면적의 1/3을 차지하는 공룡선거구로 재편됐다. 하지만, 괴산 지역은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선거 거부운동까지 벌어지는 등 극심한 민심 이탈현상을 겪어야 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실제 괴산지역은 투표율이 51.8%에 불과해 충북에서 가장 적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민심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으로 예측됐다. 무엇보다 박 당선자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구 획정안에 따른 괴산지역의 불만이 여당인 새누리당에 향하고 있고 상대 후보 역시 지난 19대 총선에서 큰 격차를 내지 못했던 후보와의 리턴매치 등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에서 치르는 선거였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괴산 지역을 꾸준히 방문하고 지역 밀착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전략이 먹혀들어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4개 군 지역에 대한 지지를 유지한다면 새로운 충북의 정치리더로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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