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총선 대전지역 당선자들. 왼쪽부터 동구 이장우, 중구 이은권, 서구갑 박병석, 서구을 박범계, 유성갑 조승래, 유성을 이상민, 대덕구 정용기 당선자./이성희 기자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14일 오전 4시 기준), 대전,세종, 충남, 충북의 충청권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27석을 각각 14석과 12석으로 나눠 가졌다. 남은 1석은 세종시에서 무소속이 차지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논산·계룡·금산은 더민주 김종민 후보가 당선됐다. 당진도 막판까지 경합을 펼치다 더민주 어기구 후보가 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지역정당은 없었지만, 3자 구도를 형성케 한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내 단 한석도 얻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다만, 정당 투표율에서는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분석도 있다.
우선,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로 총 7석이 된 대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석을 획득하며 지역 정치권의 주도권을 거머줬다.
서구갑에서는 네 번째 대결에서 더민주 박병석 후보가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를 또다시 누르고 내리 5선 달성의 기염을 토했다. 서구을에서도 박범계 후보가 새누리당 이재선 후보와의 세번째 대결에서 승리했고, 분구된 유성 갑·을에서는 더민주 조승래·이상민 후보가 예상대로 새누리당 후보를 제쳤다.
그러나 동구와 중구, 대덕구 이른바 원도심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후보들이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들의 도전을 뿌리쳤다.
특히 새누리당은 일부 지역의 경우 단일화 실패에 따른 야권 표심 분열로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지만 개표 중·후반까지 접전을 이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이와는 반대로 더민주 후보들로서는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
세종에서는 공천 배제 파문에도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이해찬 후보가 더민주 문흥수·국민의당 구성모 후보 등 야권 분열의 악재를 이겨내고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를 눌렀다.
이에 따라 당 복귀를 시도할 이 후보의 행보가 더민주에 분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충남에서는 개표 초반 더민주 후보들이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후보들과 엎치락 뒤치락하는 경합 구도를 보였으나 개표 중반부터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차이를 벌렸다.
더민주가 천안을과 천안병, 아산을을 획득한 것에 비해 새누리당이 천안갑과 아산갑, 보령·서천, 서산·태안, 홍성·예산, 공주·부여·청양 등 6명의 당선자를 배출, 우위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대전 7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냈지만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배출하지 못하는 참패의 굴욕을 맛본 데 이어 충남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충북의 경우, 새누리당이 5석을 얻어내며 초강세를 보였다.
청주 상당에서 정우택 후보가 한범덕 후보를 제친 것을 비롯해, 이종배(충주)·박덕흠(보은·영동·옥천·괴산)·경대수(증평·진천·음성) 후보가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더민주는 충북에서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도전에 나선 도종환 청주 흥덕구 후보와 변재일 후보만이 국회에 재입성했다. 오제세(청주 서원) 후보도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국민의당은 충북에서 마저 단 한석을 얻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 수 확보 달성에 실패한 반면, 더민주는 100석도 어렵다는 자체 예상과는 달리 100석 이상을 차지하며 제1야당의 위치를 고수할 수 있게 됐고 국민의당은 호남에서의 석권으로 당초 목표한 30석 가까이 달성하므로써 고무적인 반응이다.
총선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