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13일 총선 개표에서도 기대 이상의 전과를 올리자 기대감이 팽배했다.
이번 총선의 사실상 최대 승리자가 아니냐는 자체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나아가 20대 국회에서 `3당 체제‘의 확고한 한 축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다는 자신감도 묻어나온다.
안철수 대표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오후 10시께 노원병 선거사무소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개표방송을 시청했다.
상황실에는 오세정 공동선대위원장과 김삼화 변호사 등 비례대표 후보들은 대거 남아 개표 방송을 주시했다.
당직자들은 호남에서 후보들이 대거 선전하고 수도권에서도 일부 후보들이 분전하자 당선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안 대표는 “전국 곳곳에서 변화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호남에서도 야권 재편이 돼야 된다는 의사들이 이번 투표에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더민주 탈당자들을 영입하면서 ‘이삭줍기’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번 20대 총선에서 20명 이상의 당선자를 내면서 명실상부한 교섭단체로 거듭나게 됐다.
국민의당이 교섭권을 갖게 됨에 따라 소속 의원들은 16개 각 상임위원회에서 간사로 활동하고, 3당 합의에 따라 상임위원 수가 조정된다.
또한 국회 정보위원회와 운영위위원회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참여하게 되고,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할 수 있다.
국민의당은 앞서서도 교섭단체를 구성했지만 본회의 등 별다른 의사일정이 없는 선거정국을 감안해 상임위 간사·위원 등의 선출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